운동 잘하려면 ‘핑크 음료’를 마셔라?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같은 성분으로 만든 음료라도 투명인 음료에 비해 핑크색을 띈 스포츠음료로 입을 헹구면 운동 성과가 향상된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웨스트민스터대학교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30분 동안 자신이 선택한 속도로 러닝머신에서 달리며 두 가지 음료 중 하나로 입을 헹구게 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운동 중 탄수화물 용액으로 입을 씻어내면 우리가 인지하는 운동 강도가 감소한다는 이전 연구 결과를 토대로 진행된 것이다.

연구에 사용된 두 가지 음료 중 하나는 투명한 음료였고 다른 하나는 핑크색 식용색소를 넣은 음료로, 색깔이 다른 것을 제외하면 동일한 음료였다. 핑크색 식음료는 달콤함을 연상시키며, 따라서 설탕이나 탄수화물 섭취를 기대하게 되어 플라시보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그 결과 투명한 음료를 선택한 그룹보다 핑크색 음료를 선택한 그룹이 평균적 212m 더 많이, 4.4% 더 빠르게 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그룹은 달리기가 더 즐거웠다고 보고해 핑크색 음료가 ‘기분을 좋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저자인 샌조이 뎁 박사는 “색깔이 선수의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은 운동 장비에서부터 테스토스테론과 근력에 미치는 영향에 이르기까지 전부터 관심의 대상”이었다며 “이번 연구는 스포츠 음료의 색이 운동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첫 번째 연구로 스포츠과학 분야의 새로운 연구 영역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논문에서 제안한 플라시보 효과가 탄수화물 용액으로 입을 헹굴 때 나타나는 것처럼 뇌의 보상영역을 활성화시키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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