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도 식후경 (연구)

[사진=darkbird77/gettyimagebank]
배고플 때 쇼핑하면 충동구매를 하기 쉽다. 허기를 느끼게 하고, 식욕을 자극하는 호르몬인 그렐린의 작용이다. 문제는 쇼핑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렐린이 장래의 큰 보상보다 눈앞의 작은 이익에 급급하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프랜지스카 플레소 교수는 “그렐린은 기존 연구에서 밝혀진 것보다 더 광범위하게 작용한다”면서 “특히 금전적 보상에 대한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렐린은 뇌에서 특정 행위에 따르는 보상을 처리하는 통로를 관장한다. 그렐린 수치는 식사와 대사 정도에 따라 하루에도 여러 번 오르내린다.

연구진은 10~22세 젊은 여성 84명을 대상으로 그렐린의 작용을 살폈다. 이 중 34명은 건강한 여성이었고, 나머지 50명은 신경성 식욕부진 등 식이 장애가 있었다.

여성들을 충분히 시장하게 만든 다음 음식을 제공했다. 식사 전후에 일종의 금융 실험을 했다. 연구진은 ‘오늘 20달러를 받겠는가, 2주 후에 80달러를 받겠는가’처럼 장래의 수익이 이자율 등 기회비용을 고려하더라도 더 큰 제안을 던졌다.

건강한 여성의 경우 그렐린 수치가 높을수록 즉, 허기를 느낄수록 단기적 보상을 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배고픔 때문에 결과적으로 손해를 보는 충동적인 선택을 내린 것이라 연구진은 해석했다. 식이 장애가 있는 여성들은 이런 성향을 보이지 않았다. 식이 장애 환자들은 그렐린에 내성이 있기 때문이었다.

이 연구는 23일까지 열리는 미국 내분비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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