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은땀 흘리다 쿵!…‘미주신경성 실신’ 전조증상은?

[사진=Pheelings Media/gettyimagebank]
일시적으로 의식이 소실되는 실신은 뇌로 가는 혈액순환이 갑작스럽게 감소하면서 발생하는데 부정맥, 판막질환, 뇌혈관 협착, 기립성저혈압 등 원인이 다양하다. 그중 가장 흔한 원인은 자율신경계의 이상 반응으로 인한 혈관미주신경성 실신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실신 환자의 40% 이상이며, 실신으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의 66%는 혈관미주신경성 실신이 원인이었다.

혈관미주신경성 실신의 유발요인은 극도로 긴장 혹은 심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로 인해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흥분하는 것이다. 교감신경이 흥분되면 말초 혈관이 수축하고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데, 이를 조절하기 위해 반대로 부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말초 혈관을 확장시키고 심장 박동을 느리게 만드는 반응이 일어난다. 이러한 과정에서 조절반응이 과도해지면 혈압이 지나치게 떨어지고, 뇌 혈류가 급격하게 저하되면서 실신에 이르게 된다.

혈관미주신경성 실신은 의식을 잃고 쓰러지기 전에 전신 무력감, 하품, 식은땀, 상복부 불쾌감, 메슥거림, 어지럼증, 시야 흐려짐, 두근거림, 두통 등의 전조증상을  호소한다. 대개 실신하기 수 초~수 분 전에 발생하는데, 이때 환자 스스로 곧바로 앉거나 눕지 않으면 바로 의식을 잃고 쓰러지게 된다.

한편, 한의학에서는 실신을 궐증(厥證)이라 부르는데, 혈관미주신경성 실신은 대부분 기궐(氣厥)의 범주에 포함되고, 주로 기(氣)의 순조로운 순환에 장애가 생긴 문제로 본다. 기궐(氣厥)은 과도한 긴장이나 스트레스로 기(氣)의 순환이 펼쳐지지 못하고 울결(鬱結)되어 발생하는 경우와 심한 피로나 수면 부족, 다이어트, 오랜 질병 등으로 기(氣)가 지나치게 약해져서 발생하는 경우로 구별된다.

이때에는 침 치료와 뜸치료가 자율신경계의 기능을 회복하고 기의 순환을 조절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족삼리(足三里)혈과 내관(內關)혈은 기초연구와 임상시험을 통해 자율신경계의 기능을 정상화하고 혈관의 운동성을 개선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내과 박성욱 교수는 “혈관미주신경성 실신은 외상의 위험과 재발로 인해 그 고통이 매우 크다.”라며 “다양한 임상을 통해 한의학적 치료가 혈관미주신경성 실신을 포함한 실신 관련 치료에 매우 효과적임이 증명되고 있으니 한의학 치료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지원 기자 ljw316@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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