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수업, 자율성 주면 아이도 부모도 행복 (연구)

[사진=JV_PHOTO/gettyimagesbank]
팬데믹을 계기로 초등학생 자녀의 온라인 재택수업이 낯설지 않은 시대가 됐다. 재택근무 부모가 재택수업 아이들을 돌보면서 집에서 일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독일의 연구팀에 의하면 이럴 때 아이들에게 좀 더 자유를 허용하는 것이 어른 아이 모두에게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최근 독일 라이프니츠 교육연구정보연구소는 팬데믹 시기에 자율성을 기반으로 한 양육이 자녀와 부모의 웰빙을 돕는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연구 공동저자인 안드레아스 B 노이바우어 씨는 “어떤 양육방식이 부모뿐만 아니라 자녀에게도 긍정적인 정서 환경을 만드는지 조사한 결과, 자율에 기반을 둔 양육이 아동의 더 나은 웰빙, 부모의 더 높은 만족도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추가적으로, 집에 있는 아이들에게 더 많은 자율권을 주는 것은 부모들에게 재충전 효과를 제공한다는 것도 발견했다. 이 연구는 ‘아동 발달’ 저널에 실린다.

자율성 기반 육아란?

자율에 기반한 양육이란 아이가 합리적 범위 내에서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말한다. 자녀들이 야단 맞을 두려움 없이 스스로의 행동과 해결책을 탐색하도록 지켜보는 것. 부모가 시시콜콜 잔소리와 미시적인 관리를 하지 않으면 아이는 자신의 행동과 결과를 책임질 기회를 얻는다. 자신감도 기를 수 있다. 동시에 일 하는 부모도 자신에게 절실히 필요한 시간을 좀 더 확보할 수 있다.

연구팀은 독일에서 코로나가 유행한 작년 3월 말 부터 3주에 걸쳐 부모 대상 설문지를 통해 자율 기반 양육의 확산과 영향을 추적했다. 각 설문지에는 21개 질문이 담겨 있다. 그 안에는 부모들이 그 날 하루 허용한 자치권의 척도를 평가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질문이 포함된다. “가능한 한, 아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오늘 결정하게 했습니다.” “가능한 한, 아이는 오늘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부모들은 하루 동안 아이들의 행복감 뿐만 아니라 자신의 만족도를 평가했다.

연구의 결론은?

라이프니츠 교육연구정보연구소의 연구팀에 따르면 “설문지를 통해 얻은 연구결과는 아이의 자율성을 지지하는 육아가 자녀와 부모 모두의 웰빙에 이롭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또한 자율에 기반을 둔 육아가 부모의 활력 향상과 스트레스 감소에 영향을 미치면서 가족의 응집력을 향상시킨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코로나 시대와 같이 특수한 상황에서도 아이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양육방식은 자녀와 부모 등 가족 모두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이다. 재택근무와 집안 일에 주변을 맴 도는 자녀 돌보기까지 정신없는 부모들에게 반가운 뉴스가 아닐 수 없다. 하루 종일 아이의 일거수 일투족에 안테나를 곤두세우기 보다 적당한 자유를 허락하는 것, 부모 자신의 평안과 아이의 자신감을 높이는 방법이다.

이보현 기자 together@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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