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질 잘 부리는 아이, 커서 더 어렵게 산다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성질이 급하고 짜증을 잘 부리는 아이가 자기조절을 잘 하는 아이보다 어른이 됐을 때 경제적으로 더 궁핍할 수 있다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결국 자기 조절이 뛰어난 아이가 잘 산다는 것.

미국 미시간대학교 리아 리치먼드 레커드 박사팀이 1972년과 1973년에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그들이 45세가 될 때까지의 삶을 추적한 결과, 유년기 때의 성향과 성인이 됐을 때의 경제적 상태 사이에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유년기 시절부터 기록된 생리적 평가 자료와 구조적 뇌 영상 스캔, 관찰자 평가, 자기보고서, 정보제공자 보고서, 일반기록 등을 바탕으로 참가자들이 중년에 노화에 대비해 얼마나 잘 준비하고 있는지와 노화 속도를 측정했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어릴 때 자기조절을 잘 한 사람일수록 재정 관리를 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현실적인 재무 지식을 갖추고 있었고, 경제적인 면에서 계획적이었으며 신용도도 더 높았다. 또한 중년이 되었을 때 신체적으로 노화속도가 더 느렸으며 뇌의 노화 징후가 적었다.

반면 참을성을 기르지 못한 충동적이고 짜증을 잘 냈던 사람일수록 경제적 상태가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대비도 빈약했다. 다만, 어릴 때 충동적이었지만 나중에 자기조절 능력이 발달한 사람들도 참을성을 기르지 못한 사람들에 비해서 더 건강했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어렸을 때 의식적으로 자기조절 능력을 기르려고 노력하면 더 오래 살고 더 잘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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