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코로나 전염력…사스의 100배(연구)

[사진=4X-image/gettyimagebank]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염력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100배나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눈도 코로나19의 주요 감염 경로로 나타났다.

홍콩대 공중보건대학 연구팀은 실험실에서 인체의 기도와 눈에서 조직을 배양해 이를 코로나19와 조류 독감, 사스의 바이러스에 적용해 비교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 결과, 상기도(기도에서 기관지, 후두, 인두, 코 안이 있는 부위)와 결막(눈꺼풀의 안쪽과 눈알에서 보이는 흰자 부분과 각막을 덮고 있는 막)에서 확인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수치가 사스보다 80~10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마이클 찬 치-와이 박사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의 전염력이 사스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눈이 코로나19 감염의 중요한 경로일 수 있다는 사실도 알려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탈리아의 첫 코로나19 환자의 코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제거된 후 오래 시간이 지난 뒤 눈에서 바이러스의 유전적 물질이 탐지됐다는 연구 보고가 나온 바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씻지 않는 손으로 눈이나 코, 입을 만지는 것을 피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 결과는 의료진의 경우 마스크는 물론 고글도 착용해 눈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들은 “코로나바이러스가 플라스틱, 스테인리스스틸 등 물체 표면에서도 며칠 간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외출 시 물체 등을 만졌을 때는 코와 입은 물론 눈도 만지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Tropism, replication competence, and innate immune responses of the coronavirus SARS-CoV-2 in human respiratory tract and conjunctiva: an analysis in ex-vivo and in-vitro cultures)는 ‘더 랜싯 레스퍼러토리 메디슨(The Lancet Respiratory Medicine)’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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