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망자…공기 나쁜 곳에 많아(연구)

[사진=Lakshmi3/gettyimagesbank]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마르틴루터 할레비텐베르크대학교 연구팀은 1~2월 독일을 비롯해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의 코로나19 사망자수와 이산화질소 대기오염 상태, 대기확산 정도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이산화질소 농도가 높고 공기 순환이 원활치 않은 곳에서 사망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4개국 66개 지역에서 발생한 사망자의 78%가 오염이 가장 심한 5곳에 집중됐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기간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 4443명 중 3487명이 북부 이탈리아 4곳과 스페인 1곳에서 발생했다. 5곳 모두 이산화질소 농도가 높고, 대기 정체가 심한 지역이다.

연구팀의 야론 오겐 박사는 “이산화질소는 호흡기관에 손상을 주며 여러 종류의 호흡기나 심장 질환을 유발하는 오염물질로 알려져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또한 호흡기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대기오염과 코로나19 사망자수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고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겐 박사는 “북부 이탈리아와 스페인 마드리드 인근 지역, 중국 후베이성은 산으로 둘러싸인 곳이라 대기 순환이 원활치 않기 때문에 대기오염 수준이 높은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흡을 통해 오염물질이 신체로 많이 들어오게 되면 면역력이 떨어지는 등 건강 상태가 전반적으로 악화되고 코로나19에도 취약하게 만든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이산화질소가 코로나19 치명률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Assessing nitrogen dioxide (NO2) levels as a contributing factor to coronavirus (COVID-19) fatality)는 ‘사이언스 오브 더 토털 인바이런먼트(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 실렸다.

 

 

 

 

 

[코로나맵=이동훈님 제공]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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