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60호 (2019-11-04일자)

가갸날… 댓글에서 자주 보이는, 틀리는 맞춤법 7개

 

사진=셔터스톡

1926년 오늘(11월 4일), 서울 숭례문 근처의 요릿집 식도원에서는 내로라하는 지식인 100여 명이 모여서 그야말로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한글학회의 전신인 조선어연구회와 잡지사 신민사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지 여덟 째 회갑을 기념하는 행사를 벌인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 지석영이 ‘가갸날’을 제안했고 우레와 같은 박수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때에는 음력을 기준으로 정했는데, 양력에 따라 정하면서 날짜가 몇 번 바뀌었다가, 해방 후 10월9일 한글날로 정착됐지요.

‘한글’은 아시다시피 주시경 선생이 지은 용어입니다. 아직도 한글과 한국어를 헷갈려 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한글은 표기 문자를, 한국어는 한국인이 쓰고 읽고 말하는 언어를 가리키지요. 한글이 그릇이라면, 한국어는 거기에 담는 음식이라고 할까요?

한글은 최근작 《대변동》의 홍보를 위해 내한한 《총, 균, 쇠》의 저자 재러드 다이아몬드로부터 격찬받은 것처럼, 세계의 지식인들로부터 과학적이고 쉬운 문자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한글은 어떤 언어도 표기할 수 있으며, 컴퓨터와도 잘 어울립니다. 어젯밤 프랑스 리그앙의 보르도와 낭트의 경기에서 황의조가 1골1도움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보르도 팀 선수들이 한글 유니폼을 입고 나와 한글의  힘과 아름다움을 보여줬지요.

한글은 또, 일제강점기에 수많은 지식인들이 목숨을 바쳐 지킨 보물이기도 합니다. 신문사들은 문맹률 90%였던 한반도에 한글을 보급하면서 눈에 안보이는 독립운동을 했고, 숱한 정간과 압수를 감내하며  일본어만 쓰도록 강제하는 정책에 반대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토록 귀하고 멋진 한글을 소중하게 사용하지 않는 듯합니다. 맞춤법 틀리는 것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기자들은 한글이라는 그릇에 엉뚱한 것을 담기도 합니다. 최고 자리에 오를 때 쓰는 ‘등극’을 ‘○○○, 3위 등극’처럼 쓰고 있고, 목메어 꺼이꺼이 울 때 쓰는 ‘오열’을 누군가 울기만 하면 씁니다.

10월 9일이 한글날이지만 한글과 우리말은 그날뿐 아니라 평소에도 잘 써야겠지요? 오늘은 ‘첫 가갸날’을 맞아서 인터넷의 댓글에서 누리꾼들이 자주 틀리는 표기법 7가지를 골라봤습니다. 사실, 저도 표기법은 헷갈릴 때가 많지만, 그럴 때마다 사전을 찾습니다. 아래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틀리는 것이기에 누군가에게 참고용으로 보내주셔도 좋을 듯합니다. 여러분은 대부분 잘 알고 있을 것이기에….

○~든, ~던=‘든’은 선택의 의미다. 좋든(지), 나쁘든(지)처럼 쓴다. ‘던’은 지난날을 나타내는 어미다. ‘내가 사랑했던 사람’처럼 쓴다.

○~로서, ~로써=‘로서’는 신분이나 자격, ‘로써’는 수단, 도구와 호응한다.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의 주인으로서’처럼 쓰고, ‘말로써 빚을 갚았다’처럼 쓴다.

○낫다, 낳다=너무 많이 틀려서 ‘틀리기 놀이’가 벌어질 정도다. 낫다는 ‘더 좋다’와 ‘병이 고쳐지다’ 등의 뜻이고 ‘낳다는 ‘출산하다’는 뜻. ‘○○○가 △△△보다 낫다’로 써야 한다. 아픈 사람에게 ‘빨리 나으세요,’ ‘빨리 낫기를 바랍니다!’라고 해야지 ‘빨리 낳으세요’해서는 곤란! 특히 활용에서 틀리는 경우가 많은데 ‘○○○가 △△△보다 나은 점,’ ‘암에서 나은 뒤,’ ‘아기를 낳은 뒤’로 쓴다.

○돼, 되=‘돼’는 ‘되어’의 준말이라는 것을 떠올리면 틀리지 않는다. ‘무엇이든 하면 돼,’ ‘무엇이든 하면 된다’ 등으로 쓴다. ‘안 돼’ (○) ‘안 되’ (×), ‘하면 된다’ (○) ‘하면 됀다’ (×)

○웬, 왠=웬은 ‘어찌 된(일인지)’의 뜻이고 왠(지)은 ‘왜인(지)’의 준말이라고 기억하면 명확하다. ‘웬 말인가,’ ‘왠지 모르겠네!’ 등과 같이 쓴다.

○어이없다, 어의없다=‘어처구니없다’와 같은 뜻은 ‘어이없다’가 맞는 말. ‘어의’는 옛날 임금님의 주치의였는데 황당한 때에 ‘어의없다’라고 하면 어이없는 일.

○바라다, 바래다=무엇인가를 꿈꾸거나 희망할 때 ‘바라다’고 써야 한다. 바래다는 ‘색깔이 변하다’ 또는 ‘배웅가다’의 뜻이다. 한글을 잘 쓰기를 바라는 것은 좋지만, 그걸 바랠 수는 없다.


[오늘의 음악]


첫 곡은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곡이죠? 1847년 오늘 세상을 떠난, 독일의 작곡가 펠릭스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 중 ‘결혼행진곡’입니다. 러시아 지휘자 미하일 유로프스키가 이끄는 러시아교향악단이 연주합니다. 1996년 오늘은 영국의 5인조 걸 그룹 ‘스파이스 걸스’가 데뷔 앨범 《Spice》를 발표한 날입니다. 이 앨범에 수록된 노래로 전 세계 31개 나라에서 1위를 차지한 ‘Wannabe’ 준비했습니다.

  • Wedding March – 미하일 유로프스키 [듣기]
  • Wannabe – 스파이스 걸스 [듣기]

[오늘의 건강상품] 새뜻한 인테리어 공기청정기

 

미세먼지 지수가 올라가는 요즘 필요한, 세련된 디자인의 공기청정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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