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건강에 가장 좋은 것은?

대체로 구름 많은 초복(初伏). 비거스렁이 덕에 아주 덥지는 않다. 한낮 서울 28도, 대구 30도 오르내린다. 오후 3~6시 경기 동쪽과 영서지방은 5∼10㎜ 가량 소나기 내린다.

복날의 한자 복(伏)은 사람(人)과 개(犬)가 가까이 붙어있는 글자. 그러나 얼마 전까지는 견공들이 슬금슬금 눈치를 보며 사람을 겉도는 날이었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에도 복달임 음식으로 개장국, 삼계탕, 팥죽을 꼽아 1위가 개고기였다. 요즘은 개식용에 대한 혐오와 위생, 비싼 음식값 등의 이유로 보신탕 인기가 줄어들고 있지만 오늘도 온라인에선 개고기의 식용 여부를 놓고 ‘댓글 전쟁’이 붙을 듯하다.

상당수 비만 및 영양 전문가들은 헐벗고 굶주리던 시절 개장국이 서민들의 원기 보충용이었지만, 영양과잉의 시대에 보신탕, 삼계탕은 맞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찜통더위를 이기기 위해 양질의 단백질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암 투병 환자가 수술이나 항암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하는 데  개고기가 특히 도움이 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대해 비싼 개고기 먹는 정성으로 다른 고기 먹어도 효과는 비슷할 것이라는 반론도 있고.

오늘 점심, 저녁 복달임하는 사람 적지 않겠다. 무엇보다 마음에 맞는 사람과 함께 좋아하는 음식 먹으며 ‘맛을 통한 행복감’ 느끼는 것이 우선.  삼계탕, 민어, 도미, 장어, 소고기, 돼지고기, 냉면, 콩국수, 메밀국수 등 즐길 음식은 많다. 좋은 음식도 과하면 독이니, 배 부르지 않게 먹는 것이 좋겠다. 충분히 먹고나선 운동으로 체중 관리하는 것은 복달임 못지않게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 명심!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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