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탓? 입 호흡 방지 수면제품들 ‘인기’

잘 때 입에 붙이는 테이프, 턱을 고정시켜 입을 다물게 만든 특수 마스크…. 입으로 숨 쉬는 것을 막아 코 호흡을 돕는 이색상품들이 ‘대박’을 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0년대 초부터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 축구선수들처럼 콧등에 붙이는 밴드 등 코를 시원하게 넓혀주는 제품들이 수면용으로 한때 유행했지만,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제품들은 코가 아니라 입에 초점을 맞춰 입 호흡을 방지하는 제품들이다.

이들 상품은 소셜 미디어와 포털 블로그 등에서 “잘 때 입으로 숨 쉬지 않으면 코골이, 구강건조증, 입 냄새 등을 예방하고 깊은 잠과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상식’이 번지면서 덩달아 매출이 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미세먼지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실내도 미세먼지 안전지대가 아님이 밝혀지면서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다.

입호흡 방지 제품은 원래 일본에서 히트를 쳤다. 영국의 글로벌 제약회사 GSK가 콧잔등에 붙여 호흡을 원활하게 하는 제품을 개발해 세계적으로 히트를 칠 때, 일본에서는 테이프를 입에 붙이는 역발상 제품들이 선보였다. 입 호흡 방지 테이프들이 코 호흡 보조 테이프보다 인기를 끌면서 유사품들이 비온 뒤 대나무 싹 돋듯 쏟아졌다. 국내에서도 아스파도, 스야스야 등 일본 회사가 중국에서 제조한 입 벌림 방지 테이프들이 들어와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입에 붙이는 테이프는 잘 때 떨어지기가 쉽고, 자고 나면 뗄 때 피부트러블이 생기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턱을 감싸서 양쪽 귀에 거는 제품(제이와이팩토리), 입 부분을 개통시킨 특수 마스크(코숨밴드), 턱을 감싸 머리까지 두르는 제품(바른수면 꿀잠밴드) 등 잘 때 턱을 고정시켜 입을 못 벌리게 함으로써 입 호흡을 방지하는 제품들이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테이프와 달리 떼어질 염려가 없고 재사용이 가능하지만 귀와 턱의 통증과 갑갑함, 냄새 등의 문제가 있었다.

최근에는 일본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테이프 형’이 시장의 반응을 얻고 있다. 약국 유통 전문회사 새롬트레이딩의 꿀잠꿀잠마우스밴드는 인중과 입술 모양에 맞춰 나비 모양으로 만든 테이프로 약국에서만 100만 장을 비롯해서 200만 장이 팔려나갔다.

입 호흡을 방지하는 건강법을 퍼뜨리고 있는, 코숨한의원 이우정 원장이 개발한 코숨테이프는 일본제 테이프와 달리 쉽게 붙이고 자극 없이 뗄 수 있는 제품으로 입 부분은 특수소재로 바람이 잘 통하게 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 원장은 비염, 코골이, 후비루증후군 등 각종 코 질환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이 제품을 개발했다고 한다.

건강상품 전문 쇼핑몰 건강선물닷컴의 윤경희 팀장은 “최근 코숨테이프를 선보였는데 폭발적 반응에 놀랐다”면서 “코골이나 입 냄새, 아이들이 입 벌리고 자는 습관 등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승민 기자 sm.cho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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