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용량 아스피린 9년 이상 복용, 폐암 위험 11% 감소

[사진=Photographee.eu/shutterstock]
아스피린은 해열, 진통제 역할을 하면서 꾸준히 복용하면 심혈관계 질환을 줄이고 일부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대규모 연구를 통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장기 복용 시 폐암 예방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팀과 직업환경의학과 하은희 교수팀이 100밀리그램 이하의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에 따른 폐암 발생 예방 효과에 대해 분석했다. 2009년부터 2010년까지 국가 건강검진을 시행한 40~84세의 1296만 9400명을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65세 이상의 연령군과 당뇨가 동반되지 않는 경우, 100밀리그램 이하 저용량 아스피린을 5년 이상 장기 복용하면 연령, 성별, 비만, 흡연 여부와 관계없이 유의하게 폐암의 빈도를 감소시킬 수 있었다. 5~6년 복용 시 폐암 발생 위험이 4% 감소, 7~8년 복용 시 6% 감소, 9년 이상 장기 복용 시 11%가 감소했다.

65세 이상에서 저용량 아스피린을 5~6년 복용한 군은 5%, 7~8년 복용한 군은 7%, 9년 이상 장기 복용 시 13%로 폐암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반면, 65세 미만에서는 각각 7%, 1%, 1%로 나타났다.

당뇨가 없는 경우는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군에서 5~6년, 7~8년, 9년 이상 등 복용 기간에 따라 각각 4%, 6%, 13%의 유의한 폐암 발생의 감소를 보였으나 당뇨가 동반된 경우는 복용 기간에 따라 3%, 2%, 5%로 아스피린 복용에 따른 폐암 발생 위험의 유의한 감소를 보이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 국내외 아스피린의 폐암 예방에 관련된 많은 연구 중에서 가장 많은 대상자를 장기간 코호트를 통해 연구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천은미 교수는 “저용량 아스피린은 가격이 매우 저렴해 경제적이고 대부분의 나라에서 누구나 구입과 복용이 용이하며, 부작용 면에서 매우 안전한 약물이다. 뇌, 심혈관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도 전 세계적으로 안전하게 사용되는 약물”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흡연자뿐만 아니라 비흡연자에서도 높은 발생률과 사망률을 보이는 폐암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약물로 권고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의학협회가 운영하는 국제학술지인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연희진 기자 miro22@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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