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몽 섭취, 주의해야 하는 사람 있다

[사진=Africa Studio/shutterstock]
자몽에는 비타민이 풍부하다. 또한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체중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 사이에도 인기가 높다.

하지만 복용하는 약이 있는 사람들은 주의해야 한다. 자몽 또는 자몽 주스가 약의 효능에 영향을 미칠뿐더러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 타임스는 그런 약이 100가지에 이른다고 보도하면서 주의를 요구했다. 옥시코돈 같은 합성 마취약, 와파린을 제외한 혈액 응고 저지제, 경구 펜타닐, 메타돈 등은 물론 콜레스테롤 억제제 스타틴처럼 널리 쓰이는 약도 그 안에 들어간다.

피임약, AIDS 치료약, 비아그라, 위장약들 중에도 자몽의 영향을 받는 약들이 있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이런 약들이 소화 기관을 통과할 때 CYP3A4라고 불리는 효소가 활성을 막기 때문에 유효 성분이 거의 흡수되지 않는다. 그런데 자몽은 바로 그 효소의 활동을 방해하는 화학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따라서 위장이 훨씬 많은 양의 약을 흡수하게 되는 것이다.

임상 약리학자 데이비드 베일리는 “예를 들어 혈중 콜레스테롤 및 지질의 양을 낮추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심바스타틴을 먹고 자몽 주스를 한 잔 마시면, 용량의 세 배를 복용한 결과가 나타나게 된다”고 설명한다.

개인에 따라 따르지만, 이는 위험한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 신부전, 치명적인 호흡 기능 저하, 위장 출혈, 생명을 위협하는 심장 부정맥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는 자몽이나 자몽 주스를 멀리하면 예방 가능하다. 우리 몸 안에서 자몽과 비슷하게 작용하는 스페인 세피아 오렌지, 라임 같은 감귤류 과일도 마찬가지. 따라서 처방약을 복용할 때는 반드시 의사와 구체적인 식단에 대해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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