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D 식단, 다이어트 목적으론 “글쎄”

[사진=SBS]
최근 ‘FMD 식단’을 통해 체중과 허리둘레가 드라마틱하게 개선됐다는 내용이 공중파 방송의 한 교양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됐다. 이로 인해 빠른 다이어트 효과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이 식단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식과 같은 효과 낸다  

‘FMD’는 Fasting Mimicking Diet의 약자로 단식 모방 식단을 말한다. 물만 마시고 버티긴 너무 괴로우니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구성한 것.

FMD 식단은 한 달 중 5일간 유지하는데, 800~1100칼로리로 구성된다. 첫날은 1100칼로리로 제한하고 탄수화물 30%, 단백질 10%, 지방 60%로 구성한다. 2일차부터는 800칼로리로 줄인 후 탄수화물 50%, 단백질 10%, 지방 40%로 진행한다. 기본적으로 하루 두 끼가 기준이다.

서울성모병원 노민영 영양사는 이 식단에 대해 “단식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식단”이라고 설명했다. 탄수화물은 적게, 지방은 많이 섭취하기 때문이다. 일반 식사는 보통 탄수화물 위주로 구성되어 글리코겐이 포도당으로 분해되어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탄수화물을 적게 섭취해 충분한 포도당이 없다면 대신에 지방을 분해해 케톤체로 만들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된다.

다이어트 방법으론 무리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박용우 교수는 “FMD 식단은 살을 빼는 식단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기본적으로 FMD 식단, 단식 등은 건강한 정상 체중을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조금 더 오래 살기 위해 몸을 자극하는 방식”이라며 “살이 찐 사람은 살을 빼는 것이 우선인데 이 식단으로 체중감량을 기대하긴 어렵다”라고 말했다.

박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애초에 단식 목적은 항노화나 장수를 위한 처방이다. 단식을 하면 세포가 손상된 부분을 사멸시키고 복구하는 자가포식 작용이 더 활발해지기 때문. 실제로 이 식단을 개발한 발터 롱고 박사는 서던캘리포니아대 장수학연구소의 소장이기도 하다.

또한 단식을 하게 되면 몸이 위기상황이라고 인식해 성장보다는 현상유지에 집중해 ‘IGF-1’이라는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가 줄어든다.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과 구조가 유사한 IGF-1은 체내 세포의 성장과 분열을 촉진하고 노화 및 암세포 성장 또한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양 과잉인 현대인에게는 먹는 양을 줄이는 것 자체가 건강에 도움이 되며 수명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

박 교수는 “이 식단을 중단하면 당연히 요요가 올 것”이라며 “적게 먹어서 빼는 다이어트는 무조건 실패한다”고 말했다. 결국 효과를 보려면 생활습관처럼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노 영양사 또한 “한두 달하고 중단하면 요요가 오거나 효과를 전혀 못 보게 될 것”이라며 “한 달에 5~7일 유지하도록 하는데, 이는 체중감량에 영향을 줄만큼의 기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기자 miro22@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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