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색광만? 청록광도 잠 깨운다 (연구)

스마트폰, 노트북 등 전자기기 화면에서 나오는 청록빛이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교 연구진은 실험을 통해 청록광 노출 정도에 따라서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량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옥색이라고도 불리는 청록색(cyan)은 490~520나노미터 사이의 파장으로 만들어지는 빛깔로 파랑과 녹색의 파장 사이에 위치한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영화를 보여줬다. 청록빛을 제거한 영상과 포함한 영상, 두 버전의 영화를 보여주고 참가자들이 졸리는 정도와 타액 속 멜라토닌 농도를 분석했다.

청록빛을 포함한 버전의 영화를 감상한 참가자들이 덜 졸린다고 답했으며, 멜라토닌 농도가 낮았다.

롭 루카스 교수는 “청록빛을 이용해 만든 다른 빛깔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청록빛이 섞인 녹색 계열의 광선도 수면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육안에는 보이지 않는 변화에도 신체는 반응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특정 작업 환경, 예컨대 야간에 컴퓨터를 써야 하는 작업장에서 사용자를 졸지 않게 하려면 청록광이 섞인 화면을 구성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반대로 수면을 방해받지 않으려면 화면에서 청록빛을 제거하는 게 좋다.

연구진은 요즘 출시되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은 청색광을 줄이는 ‘야간 모드’ 기능이 있으나 청록광에 대한 대비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루카스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전자 기기에 적용한다면 특히 밤중에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긴 십 대를 둔 가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ESB Professional/shutterstock]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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