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노로 바이러스 비상…41명 의심 환자 확인

– 안전 요원 1200명 전원 격리

– 군 병력 900여 명 대체 인력 투입

평창 동계 올림픽을 관리하는 직원 숙소에서 노로 바이러스 의심 환자 수십 명이 발생해 보건 당국이 비상이 걸렸다.

5일 보건 당국에 따르면, 평창 동계 올림픽 민간 보안 업체 직원 숙소에서 머물던 안전 요원 41명이 노로 바이러스 의심 환자로 확인됐다. 노로 바이러스는 장에 침입해 식중독을 일으키는 병원체다. 추가 감염을 우려해 1200여 보안 검색 인력이 5일 낮부터 현장에서 전원 격리 조치됐다.

군 병력 900여 명이 안전 요원 대체 인력으로 투입됐지만, 자칫 펑창 동계 올림픽 행사 진행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또 노로 바이러스 의심 환자로 확인된 안전 요원 가운데 일부는 선수촌 보안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져 선수촌 위생 관리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4일부터 안전 요원 41명 복통, 구토 증세 호소

질병관리본부는 “4일 저녁 강원도 평창군 한 숙소에서 머물던 안전 요원 41명이 복통과 구토 증세를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며 ”노로 바이러스 감염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애초 조직위는 32명의 확진 환자가 나왔고, 나머지 9명의 의심 환자를 추가로 조사 중이라고 했으나, 추후 질병관리본부가 최종 확진 여부를 6일 발표하기로 해 41명을 의심 환자로 분류했다.

이번에 문제가 발생한 숙소엔 올림픽 관련 보안 업체 직원 등 1200여 명이 생활하고 있다.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조리수(水) 공급 시설과 샤워실, 화장실 세면대 등에서 나와서는 안 되는 균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조직위는 해당 숙소에 머물던 1200여 명을 당분간 현장에 투입하지 않고 격리하기로 결정했다.

노로 바이러스, 어디서 왔나?

노로 바이러스는 한국에서는 보통 겨울철에 접어드는 11월부터 이듬해 4월 정도까지 주로 발생한다. 다른 바이러스와 달리 저온에서도 생존력이 강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겨울철 활동이 두드러진다.

노로 바이러스는 감염 환자가 손을 씻지 않고 만진 수도꼭지나 문고리를 다른 사람이 만진 후 음식을 먹으면 감염된다. 전문가들은 노로 바이러스 감염을 막으려면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음식이나 물은 끓여서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보건 당국은 이번에 문제가 발생한 숙소의 급식을 당분간 중단하고, 가열 조리된 식품을 따로 제공할 계획이다. 지하수와 식재료에서 노로 바이러스 오염이 확인될 경우엔 지하수를 폐쇄하고 식재료 유통을 차단할 계획이다. 또 지하수를 사용하는 숙소 18곳에 대해 지하수 살균 소독 장치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관리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노로 바이러스는 잠복기가 10~50시간 정도이기 때문에 보통 감염 후 1~2일 안에 구토나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난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단 환자가 발생하면 오염된 물건이나 환자가 접촉한 화장실 등을 소독하고, 집단생활을 하는 경우엔 증상이 없어진 뒤에도 최대 3일간 격리해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도강호 기자 gangdog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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