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도 전염될까?

비만율이 높은 지역에 사는 가족은 부모뿐만 아니라 자녀까지 온 구성원이 뚱뚱해지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약 1500세대의 미국 육군 가정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 경제사회연구센터 연구팀의 아시레샤 다타르 수석 연구원은 “비만율이 높은 지역 사회에 살면 식사와 운동 습관 그리고 체격과 관련해 사회적 수용 측면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사회적 전염’이라는 현상이 작용하는 것”이라며 “비만한 사람이 주변에 많이 있으면 자신도 비만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미국 육군 가정을 대상으로 삼았다. 군인들은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기지를 정기적으로 옮겨 다녀야 해 지역 특성과 비만 간의 관계를 좀 더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연구팀은 미국 전역의 38개 기지에 거주한 부모 1300여 명과 자녀 1100여 명의 자료를 면밀하게 분석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와 지역 주민들이 공유하는 환경 등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 비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의 기지에 거주했던 가족은 비만율이 가장 낮은 지역의 기지에서 주둔했던 가족에 비해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비만율이 가장 낮은 지역의 기지로 다시 이주한 가족은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가능성이 감소했다.

미국 텍사스 사우스웨스턴 메디컬 센터의 로나 산돈 교수는 “주변에 있는 사람이 행동이나 가치, 신념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이런 행동이나 가치, 신념은 건강과 먹는 것, 운동 습관과도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의식을 하거나 못하거나 간에 사회적 수용성이나 규범은 어떤 음식과 운동을 선택하는가와 큰 관련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Association of exposure to communities with higher ratios of obesity with increased body mass index and risk of overweight and obesity among parents and children)는 ‘저널 오브 디 아메리칸 메디컬 어소시에이션(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온라인판에 1월 22일(현지 시간) 실렸다.

[사진=아이클릭아트]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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