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치아 여든까지…아기 우식증 예방법

갓난아기의 치아 건강을 해치는 것으로 우유병 우식증이 있다. 주로 잠을 재울 때 우유병을 오래 물린 것이 원인이 된다. 젖니로 불리는 유치는 평생 치아 건강에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

어차피 빠질 치아라고 관리에 소홀히 하면 앞으로 나올 영구치 뿐 아니라 성장 발육에도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우유병 우식증으로부터 아이의 유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유병 물고자는 아기 충치 발생 높아

치아는 생후 6개월부터 나기 시작해 만 3세가 되면 20개의 유치(젖니)가 모두 나온다. 유치는 영구치로 교환될 때까지 유아의 저작 기능을 담당하며 발음을 돕고 영구치가 나올 자리도 확보해 준다.

하지만 유치는 영구치에 비해 약해 충치가 발생하기 쉽다. 충치 때문에 젖니가 일찍 빠지면 빈 공간으로 주변 치아들이 밀고 들어오면서 영구치가 나올 공간이 부족해 덧니가 나거나 부정교합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모유를 먹으며 잠들거나 우유병을 물고자는 아이는 단기간에도 충치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우유병 우식증이라고 부른다. 우유병 우식증은 아이의 위 앞니 4개에 특징적으로 진행되는 충치를 말한다.

아기에게 젖병을 물려 재우거나 우유가 윗입술과 이 사이에 고여 있게 되면 우유병 우식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초기에는 치아가 불투명하게 변하고 노란색 반점이 생기게 된다.

이후에는 치아의 중간부분 또는 치아와 치아의 맞닿은 부분에 갈색이나 검은색의 충치가 생기게 된다. 충치가 진행되면 치아가 부서지고 신경이 노출되어 통증을 느끼게 되며, 뿌리 끝에 고름주머니를 형성하는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노원다인치과병원 허영준 병원장은 “아이의 앞니에 하얀 띠가 생기거나 부분적으로 아이보리색을 띤다면 우유병 우식증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거즈나 유아용 칫솔로 우유 찌꺼기 제거

우유병 우식증 치료는 정도가 미미할 경우 불소 관리를 하며 충치 부위가 작을 경우 충치 부위를 제거하고 치아 색과 유사한 재료로 메운다. 충치 부위가 큰 경우에는 썩은 부위를 제거한 뒤 신경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잇몸에 고름 주머니가 생기거나 이 뿌리가 녹은 경우에는 영구의 싹을 보호하기 위해 치아를 빼는 경우도 많다. 치료만큼 예방도 중요하다. 갓난아기 때부터 잇몸 마사지를 자주 해주면 혈액순환이 잘 돼 잇몸이 튼튼해지고 건강한 유치가 날 수 있다.

검지에 거즈손수건 등을 말아 잇몸을 문지르거나 톡톡 두드려주듯이 마사지를 해주면 되는데, 잇몸을 문지르면 자연스럽게 분유 찌꺼기도 닦이므로 수유 후마다 마사지하면 양치질 효과도 있다.

앞니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아이에게 젖이나 우유병을 물리고 재우는 것은 피해야 한다. 아이가 우유병 없이 잠을 자지 않는다면 우유병에 우유 대신 물이나 보리차 등으로 대체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부득이하게 밤 중 수유를 한 경우에는 아이의 입 안을 물에 적신 거즈로 깨끗하게 닦아 찌꺼기를 제거해야 한다. 아이가 만 1세쯤 되면 우유병 대신 컵을 사용하게 하여 점차 우유병 사용을 줄여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진출처=Africa Studio/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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