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남성 원인이 40% “꼭 끼는 옷이나 내의 피해야”

최근 난임으로 고통받는 부부들이 늘고 있다. 난임(불임)이란 1년 이상 부부가 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는데도 임신에 이르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25-35세 정도의 정상적인 부부가 규칙적인 성관계를 가질 때 매월 임신율은 20-25%이고 6개월 이내에 임신할 확률은 약 70%, 1년 이내는 85-90%이다.

남성에게 문제가 있어 난임이 된 경우는 40% 정도 된다. 정자가 만들어지고 이동하며, 난자와 수정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긴 것을 남성불임(Male infertility) 이라고 한다. 우선 정자의 이상을 들 수 있다. 고환의 생식세포를 자극해 정자를 생성하는 뇌하수체 또는 시상하부의 이상이 온 경우 남성 불임이 생길 수 있다.

정자 자체의 이상(모양, 운동성, 용량, pH 등), 정자수가 적게 만들어지는 정자 감소증, 정자의 활동성이 약한 약정자증, 고환의 호르몬 이상, 고환부전, 잠복고환증, 정계정맥류, 방사선이나 산업 화학물과 같은 독성 물질에 노출된 경우, 특정한 약물,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정자가 만들어져 지나가는 길에 이상이 생길 때도 난임이 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고환, 부고환, 정관, 사정관 등에 이상이 있거나 전립선 등의 염증-외상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부고환염 및 정관염의 합병증으로 정자 이동 통로에 이상이 생겨 불임이 될 수 있다.

정액의 저장과 질을 높여주는 정낭과 전립선에 이상이 생겨 정자에 이상이 생겨도 불임이 되기도 한다. 또한 발기부전, 살정제의 사용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밖에 정신과적 약물이나, 술, 스테로이드의 장기 사용과 신부전, 간경화와 같은 만성 질환에 의해 남성 불임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의 남성 불임은 아기가 생기지 않는 것 외에 특이 증상이 없다. 그러나 남성호르몬에 문제가 있는 경우 목소리나 체모의 변화, 유방의 발달, 발기부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남성불임의 진단은 정확한 문진과 신체검사를 한 후, 먼저 정액 검사를 시행한다.

정액검사란 정자수를 검사하는 검사로 2-3일간 금욕한 후 병원에 와서 정액을 모으는 검사다. 정자의 형태나 미세 구조를 고배율의 현미경을 통해 세밀하게 분석해 볼 수 있다. 정액검사 결과가 정상이면 다른 검사는 해 볼 필요가 없다. 그러나 처음 시행한 정액검사가 정상이 아닐 경우에는 한번 더 시도하거나 다른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호르몬 검사를 통해 성선자극 호르몬의 이상을 확인할 수 있고 전립선염을 확인하기 위해 소변검사를 할 수 있다. 특히 정관복원수술을 받은 적이 있거나, 고환에 외상을 받은 적이 있는 경우에는 항정자 항체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이는 정자를 공격하는 항체의 존재유무 및 정도, 항체의 종류에 대하여 검사하는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에 따르면 남성 불임환자가 임신을 원하는 경우에 치료를 시작하게 되나, 불임의 원인이 되는 일부 질환의 경우는 이로 인해 건강 상의 다른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당장 임신을 원하지 않는다 해도 치료가 필요하다. 불임 치료는 인공수정이나 체외수정 등 인위적인 방법을 최대한 보류하고 자연임신을 목표로 해야 한다.

불임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고 여성의 나이가 30세미만이라면 특별한 치료없이 임신을 기다려 볼 수 있다. 그러나 관찰기간을 1년 이상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액검사가 정상범위이거나 경미한 결함이 있어 임신이 되지 않을 때에는 전반적인 건강을 향상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휴식을 취하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하며 유독성 물질을 취급하거나 매우 더운 환경에서 일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몸에 꼭 끼는 옷이나 내의도 피하는 것이 좋다.

[사진출처 : ShutterStock/Lucy Liu]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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