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식하는 원인 ‘좀비 식사’에 있다

두툼한 패딩을 입는 계절이 찾아오면 과식하기 쉬워진다. 몸 실루엣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좋지만 문제는 날이 따뜻해질 때쯤 후회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건강을 위해서라도 과식은 피하는 편이 좋다. 연말은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좋은 검진 결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라도 과식은 줄여야 한다. 그렇다면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할 문제는 무엇일까.

좀비처럼 먹는 습관을 피한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며 팝콘을 먹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팝콘상자가 텅 비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집에서 스마트폰 스크롤을 올리다가도 어느새 바닥난 과자 봉지를 확인하게 된다. 이처럼 어딘가에 몰두한 상태에서 의식 없이 먹다보면 과도한 칼로리를 섭취하게 된다.

<사려 깊은 식생활>의 저자인 수잔 앨버스 박사는 이 같은 식사법을 ‘좀비 식사’라고 칭했다. 좀비처럼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고칼로리를 섭취한다는 의미다. 이를 피하기 위해선 먹을 양을 먼저 정해두는 것이 좋다. 가령 인터넷서핑을 할 생각이라면 적정량 음식을 미리 접시에 덜어둔 다음 이 접시만 들고 컴퓨터 앞으로 가라는 것이다.

TV시청시간과 식사시간을 달리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이 하는 시간에 맞춰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식습관도 좀비효과 때문에 칼로리 섭취량이 늘어나게 된다. TV에 시선이 뺏겨 무의식적으로 음식을 집어먹게 된다는 것이다. 식사량 조절이 어려운 사람은 TV 보는 시간과 식사하는 시간을 분리하는 편이 좋다는 것이다.

책상 위에 가급적 군것질거리를 두지 않는다= 음식을 책상 서랍에 쟁여 두는 사람들이 있다. 주로 초콜릿, 사탕류의 군것질거리다. 일을 하다보면 에너지 소모가 일어나고 이로 인해 에너지원을 보충할 수 있는 음식이 당기게 된다.

코넬대학교 음식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사무실 근로자에게 한 달 동안 먹을 수 있는 초콜릿을 제공하자 초콜릿을 업무공간과 분리된 별도의 공간에 둔 사람보다 책상에 둔 사람이 하루 평균 125칼로리를 더 먹는 결과를 보였다. 이런 습관이 누적되면 1년에 4㎏의 체중이 증가하게 된다.

일이 바빠도 식사시간만큼은 따로 갖는다= 일하는 시간과 점심시간이 분리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점심시간 식당에 가는 시간이 아까워 일을 하면서 아무 때나 책상에 앉아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다. 이처럼 불규칙한 식사시간은 허리두께가 늘어나는 원인이 된다.

또 이 같은 식사가 지속되면 ‘조건반사적인 반응’때문에 책상 앞에만 앉으면 음식이 당기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음식은 업무를 할 때 정신을 산만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식사는 가급적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하는 편이 낫다.

음식 자체를 즐기고 음미한다= 음식을 무작정 먹기보단 맛과 풍미를 즐기며 먹는 것이 과식을 막을 수 있는 또 하나의 비법이다. 음식 자체의 맛과 향을 즐기다보면 자신의 취향에 맞지 않는 음식까지 무작정 먹는 나쁜 식습관이 줄어들게 된다. 음식을 먹는 동안 즐거움이 커지기 때문에 많이 먹지 않아도 만족감이 높아진다는 장점도 있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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