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로 13만명 관광 취소…성형업 도산 위기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한국 방문을 취소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13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인 요우커(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의료관광에 기대는 미용성형업계에서는 도산 우려 등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8일 문화체육관광부가 국회 메르스대책특별위원회 위원인 새정치민주연합 남인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메르스 사태로 방한 외래 관광객이 지난 달 첫째 주부터 전년 동기 대비 88.2% 수준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넷째 주엔 39.5%까지 하락했으며, 6월 말 기준으로 방한을 취소하는 외래 관광객 수는 13만명을 넘어섰다.

이 달 들어 메르스는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 수는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 7월 첫째 주에도 외래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44.3% 수준으로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정부차원의 외국인 관광객 대상 한국관광 안심 보험 개발 등 한국관광에 대한 불안감 해소를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을 찾는 외래 관광객 중 가장 큰손인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미용성형업계도 유탄을 맞았다. 최근 성형 부작용과 각종 사고로 가뜩이나 중국 내 성형 한류에 대한 반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엎친데 덮쳤다는 위기의식이 적지 않다.

성형업계 일각에서는 메르스가 더 장기화되면 강남 일대에서 대형 성형외과마저 문을 닫는 상황을 맞게 될 것이란 뒷말도 솔솔 피어나고 있다. 강남의 한 성형외과 원장은 “7-8월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메르스가 종식되지 않고 더 길어지면 물주를 따로 둔 사무장 병원과 2-3개 대형 성형외과가 도산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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