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흡연자, 류마티스 관절염 위험 ‘쑥’ ↑

 

여성도 비흡연자의 1.2~1.3배

담배 연기 속에는 약 4000여종의 독성 화학물질이 있고 이중 60여종은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담배를 피우면 만성폐쇄성질환은 물론 폐암, 식도암, 구강암, 대장암 등 각종 암 발생 위험도 크게 증가한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담배를 피우면 류마티스 관절염에 위험도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에 따르면, 남성 흡연자는 류마티스 위험이 비흡연자에 비해 2배 높았으며 현재 담배를 끊었더라도 과거에 장기간 피웠다면 위험은 비슷했다.

여성도 흡연하면 류마티스 위험이 높아졌으나 남성보다는 덜 했다. 과거에 피웠거나 현재 담배를 피우는 여성은 류마티스 인자 양성 반응에 상관없이 류마티스로 발전할 위험이 1.2~1.3배였다.

일본 고베대학교 연구팀은 지난 20년간 발표된 흡연과 류마티스 관절염과의 관계를 연구한 논문 16편을 정밀 분석한 결과, 담배를 피우면 류마티스 관절염에 걸릴 위험이 분명히 높아지며 중년 남성과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이 특히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류마티스 환자의 80%는 류마티스 자기 항체인 류마티스 인자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는데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는 이 위험도가 현저하게 높았다. 류마티스 인자 양성반응을 보인 사람 가운데서는 남성 흡연자는 류마티스 위험이 비흡연자에 비해 거의 4배 높았다.

현재 담배를 끊은 양성반응자도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사람에 비해 류마티스 발병률이 2.5배 높았다. 어떤 남성이 담배를 하루 한 갑 씩 20년 간 피웠다면 류마티스 인자 양성반응 여부에 관계없이 류마티스로 발전할 위험이 2.3배였다.

연구팀은 여성이 남성보다 류마티스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는 호르몬 작용 때문 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연구팀은 “류마티스는 삶의 질이 떨어지면 잘 발생하는데 흡연도 중요한 요소가 된다”면서 “류마티스를 예방하고 발병 후 발전을 지연시키려면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류머티즘질환 회보(Annals of the Rheumatic Diseases)’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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