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 치기가 어렵다면… 질병의 전조 증상

 

병이 생기기 전에 나타나는 여러 증세를 전조증상이라고 한다. 평소 건강을 자신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무심코 지나치던 몸의 작은 변화들이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는 질병의 전조증상일 때가 있다. 우리 몸에서 보내는 건강 이상신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문자 메시지 작성이 어렵고 평형감각에 이상이 있다면…

평소 득달같이 보내던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 어려울 때가 있다. 문자 자판을 누르는 것이 불편해지기 때문이다. 술에 취한 것도 아닌데 평형감각을 잃어 비틀거릴 때도 있다. 갑자기 앉았다 일어날 때 핑 돌면서 어지러웠던 기억도 있다. “과로 때문일까? 쉬면 낫게지…” 그러나 이는 뇌경색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

어지러움의 약 80%는 귀의 이상에서 비롯된다. 몸의 중심을 잡아 주는 귀 안의 전정기관에 문제가 생기면 어지러움이 발생할 수 있다. 뇌의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뇌에 출혈이 있으면(뇌출혈) 두통과 더불어 어지러움이 나타날 수 있다.

어지럼증이 전조증상인 뇌출혈이나 뇌경색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왼쪽 팔다리가 마비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뇌는 5분 정도의 혈액공급이 멈춰도 뇌세포가 죽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구토를 동반한 어지럼증이 생겼다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다이어트한 것도 아닌데, 갑자기 체중이 준다면…

암의 전조증상은 종류에 따라 다양하지만 지속적인 체중감소를 빼놓을 수 없다. 많은 암 환자들이 몸무게가 줄어들면 “운동을 심하게 해서…” “음식을 절제하니까…” 등 다이어트 탓으로 착각했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있다.

평소 등산으로 몸을 단련하던 50대의 김정석씨는 계속 체중이 감소하는데도 등산 효과때문으로 알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김씨는 소화불량과 속쓰림, 구토, 식욕부진 등도 이어지자 비로소 병원을 찾았다가 위암 3기 진단을 받았다.

위를 절제하고 투병중인 김씨는 주위 사람들에게 “갑자기 체중이 빠지면 병을 의심하라”고 조언한다. 김씨의 경우처럼 급격한 체중변화가 있다면 암 등 질환의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감기 증상이나 소화불량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전문의에게 체중감소를 얘기하면 정밀진단을 통해 암 등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손톱 색깔의 변화도 중요하다

건강한 손톱은 엷은 핑크색이다. 그러나 붉은 색이 옅어지면 빈혈이나 말초혈관의 이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녹색이나 청자색은 심장이나 폐에 이상이 생긴 경우이다. 동맥 중의 산소가 부족해지면 손톱 색깔이 변한다. 손톱이 심하게 갈라진다면 악성 빈혈이나 철 결핍성 빈혈일 수도 있다. 몸에 이상을 느끼면 손톱 색깔로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손톱을 자주 살피면 각종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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