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의 10대 청소년일수록 담배를 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체중이 많이 나간다고 해서 알코올 및 다른 마약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UCLA) 연구팀이 ‘미국 국가 청년건강 조사'(National Longitudinal Study of Adolescent Health)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미국 국가 청년건강 조사’는 10대들의 정신과 육체건강, 그리고 마약 복용 등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1995년과 1996년, 2001년에 실시된 이 자료를 분석했다. 2001년의 조사 때는 1만5,000여명의 청소년이 참여했다.
연구팀의 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비만의 정도를 나타내는 체질량지수(BMI·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높은 청소년일수록 담배를 더 많이 폈다. 하지만 체질량지수와 알코올 및 마리화나의 연관성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를 이끈 UCLA의 H.이자벨라 란자 박사는 “젊은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로 담배를 핀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청소년들은 사회적 지위를 개선시키려는 욕구와 함께 다른 사람들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흡연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비만인 청소년들은 정상 체중의 친구들과 어울리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들은 담배를 매개로 친구들과 어울리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건강행태 저널'(Journal of Health Behavior)에 게재됐고 사이언스 월드 리포트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