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윌리엄스 사망…우울증 자살 추정

 

‘죽은 시인의 사회’, ‘굿모닝 베트남’ 등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 로빈 윌리엄스(63세)가 숨진 채 발견돼 전세계 팬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연예잡지 ‘피플’ 온라인판에 따르면 로빈 윌리엄스는 11일 아침(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린 카운티의 티뷰론에 있는 그의 자택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현재까지 질식사로만 알려졌을 뿐 구체적인 사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마린 카운티 경찰 당국의 키스 보이드 검시관은 “현재 경찰은 질식에 의한 자살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인 사인은 종합적인 수사 결과가 나와야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로빈 윌리엄스의 대변인은 이날 “그는 오랜 우울증과 싸워왔다. 가족들도 그의 갑작스런 죽음에 큰 충격을 받고 애통해하고 있다”고 했다. 현지 경찰은 12일 법의학 검사를 거쳐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빈 윌리엄스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파격적인 수업 방식으로 학생들과 소통하는 참스승 키팅 선생님 역을 맡아 국내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코미디 장르와 목소리 연기로도 명성을 날린 그는 ‘굿모닝 베트남’ ‘미세스 다웃파이어’ 등 수많은 명작을 남겼다.

그의 아내 수잔 슈나이더는 “오늘 아침 나는 내 남편과 가장 친한 친구를 잃었다. 세상은 사랑하는 예술가와 아름다운 한 인간을 잃었다”고 했다. 로빈 윌리암스의 정확한 사인은 곧 밝혀지겠지만 그의 대변인의 발표대로 우울증이 큰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한동안 알코올과 약물중독으로 고생했다고 한다.

우울증은 인기를 먹고사는 스타들의 대표적인 질병 가운데 하나다. 가수 휘트니 휴스턴도 지난 2012년 우울증으로 인한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워낙 부침이 심한 곳이라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이 많다. 한동안 자신을 비추던 스포트라이트가 갑자기 사라지면 스타들은 깊은 좌절감과 함께 우울감을 호소하게 된다. 유명인들은 대중의 인기를 의식하면서 가장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화려한 조명 아래 자신을 숨겨야 하는 것도 큰 어려움이다.

우울증이 다른 질병에 비해 더욱 위험한 것은 높은 자살률 때문이다. 우울증 환자의 3분의 2가 자살을 생각하고 10~15%는 실제로 자살을 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우울증의 원인은 뇌 안에 있는 신경전달물질(세로토닌 등)과 호르몬 이상, 생체 리듬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 유전적, 환경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우울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식욕이 없고 잠을 이루기 힘들면 반드시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야 한다. 장기간의 우울증에도 불구, “정신력으로 이기겠다”는 생각은 아주 위험하다. 증세가 악화돼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들도 집안에 우울증 환자가 있으면 같이 잠을 자는 등 늘 관심을 기울이고 보살펴야 한다. 증세가 심할 경우 혼자 내벼려둬선 안된다. 불편하더라도 가족 1~2명이 환자와 함께 한방에서 자는 게 좋다. [사진=로빈 윌리엄스 페이스북]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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