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흉한 줄 알았더니… 건선의 숨은 정체

건선은 전염성 피부 질환이 아닌데도 병의 형태나 모양 등으로 인해 편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건선 환자들은 수영장, 미용실, 헬스장 등의 공공장소 출입에도 직·간접적으로 제약을 받는 경우가 있다.

건선 초기에는 피부에 좁쌀 같은 붉은 색 발진이 생기고 그 위에 하얀 피부 각질세포가 덮인다. 시간이 흐르면 발진이 점점 커져 동전 정도로 되고, 심할 경우 손바닥 만한 크기로 확대되기도 한다.

대한건선학회는 “건선의 경우 다른 피부병과 달리 스트레스가 환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사회적 편견은 환자들의 심리적 스트레스를 유발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최근에는 건선이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고혈압, 심근경색, 심부전)과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들에 의하면, 건선 환자들의 허혈성 심장질환, 제2형 당뇨병(인슐린 저항성),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등 유병률이 대조군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세 이상 남성의 경우 건선 첫 발병 시기가 어리고 유병 기간이나 건선의 증세가 심할수록 대사증후군을 같이 앓을 가능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은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건선 환자는 대사증후군 관련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선학회는 “건선은 전 연령대에 걸쳐 나타날 수 있지만, 주로 사회 활동이 활발한 청년층에서 발병률이 높다”며 “건선을 앓으면 업무 능력이 떨어지고 사회 활동에도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어 국가 차원에서 관리가 필요한 질병”이라고 말했다. <사진=플리커>

장준수 기자 p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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