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BMI… 비만 분류자가 당뇨도 덜 걸려

 

더 정확한 지표 필요성 제기

비만도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인 체질량지수(BMI)는 얼마나 정확할까? 폭넓은 활용도에 비해 그 정확도는 높지 않다는 연구결과들이 잇따르고 있다.

BMI는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BMI는 지난 160년간 비만도를 판단하는 주요 기준으로 활용돼 왔으나 이의 효과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페렐만 의대의 연구팀은 최근 체질량지수가 근육량, 뼈의 밀도(골밀도), 전반적인 신체 구조, 또 인종과 성별에 따른 차이를 반영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체질량지수의 정확도에 대한 의문 제기는 최근 빈번하게 나오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체질량지수에 의해 비만으로 분류되는 이들에게서 심장질환, 당뇨병, 암, 수면 중 무호흡증 등 각종 질환 발생률이 높다는 것이 과도하게 주장돼 왔다는 지적이다. 최근 연구들에서는 체질량지수에 의해 비만으로 분류된 이들이 오히려 뇌졸중이나 심장질환, 당뇨병에 덜 걸린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체질량지수 산출법이 키가 큰 사람들은 실제보다 더 뚱뚱하게 생각하게 만들고 키가 작은이들은 실제보다 더 날씬하게 생각하게 만든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운동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과 일반인 간의 차이를 반영하지 못하는 등 개인차를 담아내지 못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렉스포드 아히마 교수는 최근 사이언스지에 실은 기고에서 “비만도와 뼈의 근력 등을 좀 더 정확히 측정하고 각종 질환과 사망위험률을 예측할 수 있는 더욱 정확하고 실용적인 지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내용은 메디컬뉴스투데이가 25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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