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사람, 치아 안 좋은 까닭은?

 단백질 성분 시토킨 관여

허리둘레가 두꺼울수록 치아 건강이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 주의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교 연구팀이 비만과 치주염 간의 상관관계를 밝혀낸 것이다. 연구팀은 비만이 치주염을 초래하는지, 거꾸로 치주염이 비만을 초래하는지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고 전제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비만한 이들은 시토킨이라는 염증을 일으키는 단백질 성분을 끊임없이 생성시키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치주병학자 샤를렌 크레지치 교수는 “시토킨은 잇몸 조직을 직접적으로 상하게 하거나 잇몸으로 공급되는 피의 흐름에 장애를 초래함으로써 치주염 질환을 더욱 심하게 한다”고 말했다.

치주염은 잇몸에 염증이 생기거나 감염됐을 때 발생하는데, 치주염이 일단 발생하면 입 안의 다른 부분으로 퍼져 치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치주염은 이를 상하게 하고 잃게 만드는 주요 요인이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의 경우 30세 이상의 성인 중에서 절 반 가량이 치주염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일반 치과학(General Dentistry)’ 저널에 실렸으며 미국의 인터넷매체인 허핑턴포스트가 지난 8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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