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지능지수, 유전 아닌 운 때문이야

열성 유전자 아닌 불규칙한 변이 때문

머리가 나쁜 자녀를 놓고 누구 머리를 닮은 것이냐고 다투는 부모들이 있다. 그러나 아이의 지능지수(IQ)가 낮은 것은 부모로부터의 유전 탓일 수도 있지만 단지 운이 나쁘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버드 대학의 경제학자인 샤브리스 라이브슨이 이끈 다국적 공동연구팀은 방대한 지능지수 검사 결과와 유전자 관련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IQ가 매우 낮은 아이들 중 정상적인 부모로부터 태어난 경우는 대부분 부모의 열성 유전자를 이어받아서가 아니라 아이의 유전자의 불규칙한 변이 때문이라는 것을 찾아냈다. 여기서 IQ가 매우 낮다는 것은 지능지수가 70 미만으로, 지능장애로 분류되는 아이들을 말하는데, 세계적으로 그 숫자가 1~3%에 이른다.

연구팀은 “사람들은 모두 태어날 때 부모의 DNA에서 발견되지 않는 우발적인 DNA 변화가 일어난다”면서 “그러나 대부분 이런 변화가 DNA에서 중요하지 않은 부위에서 일어나 거의 해를 미치지 않는데, 간혹 인지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의 기능을 손상시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능장애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찾아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심리학 협회의 기관지인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저널에 실렸으며 라이브사이언스가 2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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