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의 특별한 식습관

사과·당근만 먹으며 살기도

잡스가 특이한 다이어트를 했었다는 사실이 그의 자서전에서 드러나고 있다. 여기에는

사과와 당근만 먹는다거나 절대 채식만 하는 등의 여러 스타일이 포함된다. 미국

MSNBC 방송은 영양전문가들에게 그의 식습관에 대한 평가를 의뢰했다. 다음은 2일자

온라인 뉴스에 실린 내용의 요약이다.

▶사과와 당근만 먹는 다이어트

잡스는 몇 주일 동안 계속해서 당근이나 사과 중 한 두 가지 만을 먹는 특수 다이어트를

되풀이했다. 함께 일했던 동료들은 그의 얼굴이 석양빛을 띠었다고 기억했는데 이는

당근 등에 포함된 카르테노이드 색소가 피부를 약간 노란색의 오렌지 빛으로 착색하기

때문이다. msnbc 의 필자인 영양사 엘리사 자이드는 이처럼 제한된 식사가 여러 가지

건강문제를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사과와 당근은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탄수화물을 공급해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단백질이 거의 들어있지 않다. 단백질은 지방이나 탄수화물과 달리 체내에 저장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매일 먹는 것이 중요하다”

“단백질은 신체에 에너지를 공급하며 조직 구조를 지탱하게 만들어줄 뿐 아니라

근육의 양과 기능을 보존하는 역할을 한다.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필수

아미노산이 부족해진다.  필수 아미노산은 신체 조직을 성장, 유지해주는 체단백을

만드는 데 이용된다.”

 당근이나 사과만을 먹는 다이어트의 또 다른 단점은 지방 섭취가 부족해진다는

점이다. “식사로 섭취하는 지방이 부족해지면 체내에 축적된 지방이 고갈된다. 그러면

피부에 문제가 생기며, 추위를 더 많이 더 자주 느끼며 장기와 신체 조직이 손상을

입을 위험이 커진다. 이는 만성 질병이 있는 사람에게 특히 위험하다.”

▶위험한 과식(果食) 주의

잡스는 한동안 과식(果食) 주의 라 불리는 절대 채식주의의 일종에도 심취했다.

이는 오로지 과일, 견과류, 씨앗, 채소, 곡물만을 먹고 동물성 식품은 전혀 먹지

않았다는 말이다. 영양 전문가 조이 바우어는 “기본적으로, 식물 자체에는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소비할 수 있는 식물의 번식 관련 부위만을 먹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런 다이어트에는 건강에 좋은 식품이 많이 포함돼 있으며 극히 몸에 좋은

식사를 하는 완전채식주의자도 많다.

 하지만 식사 계획을 세심하게 짜지 않으면 핵심 영양소를 빠트릴 위험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바우어는 “이런 다이어트는 유제품까지도 기피하는 극단적인

유형으로 견과류와 씨앗을 많이 먹지 않으면 지방 섭취가 부족해지기 쉽다”면서

“먹는 것의 종류가 극히 제한되기 때문에 섭취하는 영양소도 특정 식품에 포함된

것으로만  제한된다”고 말했다. 또한 “개인이 장기적으로 실행하기에는 비용이

너무나 많이 드는 다이어트”라고 덧붙였다.

▶절대 채식주의와 샤워

잡스는 자신이 완전 채식을 하기 때문에 몸에서 점액이 완전히 씻겨나간다고 믿었다.

이에 따라 몸에서 냄새가 사라지기 때문에 자신은 체취제거제인 데오도란트를 뿌리거나

샤워를 정기적으로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와 함께 일했던 동료들에 따르면

이는 완전히 틀린 생각이었다. 실제로는 완전 채식으로 단백질이 부족해지면 인체의

해독 작용이 방해를 받게 된다. “이 때문에 그에게서 몸 냄새가 더욱 심하게 날

수 있다”고 영양 전문가 제이제이 버진은 말했다.

▶단식의 고뇌와 황홀감

잡스는 때때로 단식에 의지해 행복감과 황홀감을 맛보려 했다. 하지만 실제로

그가 경험했을 가능성이 큰 것은 케톤증이었다. 이는 한동안 단식을 하면 생기는

증세로서 가벼운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 정상적인 식사를 할 때 신체의 일차적 에너지원은

포도당이다. 하지만 단식을 하면 신체는 케톤이라는 화학물질을 만들어내는 데 이것은

포도당 대용품 역할을 하며 대부분의 신체 세포에서 에너지원으로 쓰일 수 있다

자이드는 “만일 신체가 에너지 공급에 필요한 것보다 많은 양의 케톤을 만들게

되면 케톤증이라 불리는 위험한 증상이 생긴다”면서 “ 이것은 신체의 나트륨과

수분 손실을 늘리고 메스꺼움, 허약,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현욱 기자 poemloveyou@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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