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성 눈병 급증…손 자주 씻어야

유행성각결막염 · 급성출혈성결막염 조심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전염성이 강한 유행성각결막염 및 급성출혈성결막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들 유행성 눈병은 특히 8~9월에 많이 발병한다. 많은

사람이 이동하고 만나는 한가위 명절은 감염 위험이 특히 큰 시기여서 조심해야 한다.

혹시 눈이 붓거나 충혈되고 이물감이 느껴질 경우는 손으로 비비거나 만지지 말고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들 병은 바이러스가 원인이라 특별한 치료제가

없으며 대개는 저절로 낫는다. 하지만 증상을 완화하고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을 막으려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예방법은 ① 비누를 사용하여 흐르는 수돗물에 손을 자주 씻고 ② 손으로 얼굴,

특히 눈 주위를 만지지 않도록 조심하며③ 수건이나 개인 소지품 등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유행성 각결막염

병명은 눈동자의 표면인 각막, 눈꺼풀과 눈을 연결하는 점막인 결막에 생기는

염증으로서 전염성이 강하다는 뜻이다.

병원체는 사람의 목구멍 근처에 많이 사는 아데노바이러스의 일종이다. 흔한 감기를

일으키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몇몇 종류는 유행성각결막염을 일으킨다.

감염된 지 사흘(잠복기)이 지나면 눈물과 눈꼽 등 분비물이 많아지고 흰자위가

충혈되며 눈이 퉁퉁 붓는다. 눈에 뭔가 들어간 듯한 이물감이 있고 열이 나며 눈이

아프다. 첫 일주일 간 증상이 심해지다가 3주 정도 지나면 저절로 낫는 것이 보통이다.

염증은 대개 눈꺼풀 안쪽. 즉 결막에만 나타나지만 바이러스가 눈동자 표면인

각막까지 침범해 염증을 일으키면 시력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아폴로 눈병, 급성 출혈성결막염

감염 후 증상이 생기기까지의 잠복기가 짧기(8~48시간) 때문에 ‘급성’이며 눈꺼풀과

눈을 연결하는 결막의 혈관에 출혈이 생기기 때문에 ‘출혈성 결막염’이다. 이 피가

고여서 눈의 흰자위가 빨갛게 충혈된다.  1969년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시기에 처음 나타나서 아폴로 눈병이라고도 불린다. 병원체는 인간의 장내에 사는

엔테로바이러스, 콕사키바이러스, 목구멍에 사는 아데노바이러스에 속하는 몇몇 종류다.

콕사키가 가장 증상이 심하다.

증상은 유행성각결막염과 거의 같지만 눈이 더 심하게 아프며 흰자위가 충혈되는

일이 훨씬 더 많다. 심한 경우엔 귀의 림프샘이 부어 멍울이 만져지며 피눈물이 나기도

한다. 점막 혈관의 출혈은 윗 눈꺼풀에서 시작해 아래 눈꺼풀로 점차 진행된다. 1~2주일

지나면 저절로 낫는 것이 보통이다. 드물게는 후유증으로 다리에 마비가 오는 수가

있다.

황숙영 기자 hsy@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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