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인증 수준 한독약품 공장 가보니…

자동화시스템에 인력 찾아 볼 수 없어

약을 만드는 공장이라면 영화 ‘찰리의 초콜릿 공장’ 분위기 처럼 형형색색의

알약들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고, 항균처리 된 하얀 옷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감싼

사람들이 바쁘게 약을 포장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한다.

그러나

충북 음성군에 있는 한독약품의 약 생산 공장인 ‘한독 컴플렉스’는 상상과 정반대의

모습이다. 하얀색 옷을 입은 사람들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발을 내딛는 소리가 울려

퍼질 정도로 공장 내부는 조용했다. 원료 공급부터 포장까지의 전 공정을 담당하는

자동 운반기만 분주히 움직였다.

한독약품은 1995년 충북 음성에 지은 생산 공장 ‘한독 컴플렉스’를 16년만에

200억원을 투입해 리모델링했다. 작업장 환경 개선을 통한 생산량 증대 및 교차 오염을

최소화 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 품질 관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한 것.

가루를 알약으로 만들기 위해 과립을 만드는 과립기와 알약을 매끈하게 하는 코팅기

등의 제조 장비를 새롭게 도입해 연간 약 16억정 이상의 약을 만들 수 있게 됐다.

또 각 작업장 입구에 온도와 습도 등을 조절할 수 있는 방을 만들어 교차오염을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알약으로 만드는 작업장인 타정실에서는 이 회사 주력상품인 당뇨병약 아마릴M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어디에도 알약들이 잘 나오고 있는지 지켜보는 인력은

없었다. 쏟아져 나오는 알약을 담을 컨테이너와 기계만 있으면 된다. 담당자는 시간,

컨테이너의 위치 등만 세팅해주고 시간마다 한번씩 체크만 하면된다. 한 컨테이너에는

200~300kg의 약을 담을 수 있고, 타정기는 시간당 약 15만정의 알약을 만들어낼 수

있다.

한독약품은 “작업자가 현장에 없어도 되기 때문에 오염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알약들은 바로 포장을 하거나 코팅 과정을

거쳐서 포장을 한다. 아마릴은 타정 후 바로 포장을 하지만 두 가지 성분이 결합된

복합제인 아마릴M은 코팅 과정을 거친 다음 포장된다.

한독약품은 이같은 시스템을 통해 국제수준의 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 품질경영시스템을 갖췄다고 말했다. cGMP는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이

조금 더 강화된 것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인정하는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이다.

한독약품은 “이번 생산공장 리모델링은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중동 아프리카 등

40여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는 아마릴M의 수출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아마릴의

원 개발사인 사노피 아벤티스에 개량신약인 아마릴M을 역수출하는 사례가 됐다”고

말했다.

한독 콤플렉스는 6개국에서 GMP 인증을 받았고, 우리나라 GMP 인증도 받았다.

현재 60여종의 자사 제품 생산과 더불어 40여종의 제품을 5개 회사와 계약해 생산하고

있다. 또 다국적 제약사 제품 180여개의 품질관리 실험도 실시하고 있다.

한독약품 관계자는 “약은 철저하게 위생적으로 만들어져야 하기 때문에 교차

오염 등을 막기 위해서는 자동화가 잘 돼 있을수록 좋은 공장으로 평가 받는다”며

“왔다갔다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오히려 낙후된 것으로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박양명 기자 toan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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