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만원 건강검진도 1달은 기다려야”

대형종합병원마다 대기자 몰려

국내 상위 5개 종합병원에서 운영되고 있는 400만 원이 넘는 프리미엄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서는 평균적으로 1~2달쯤은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메디닷컴이 서울대학교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의 5대 종합병원에서 운영되는 400만 원이 넘는 프리미엄 건강검진 프로그램의

검진 비용과 검사항목, 그리고 대기일수를 조사해 본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서울대학교병원의 프리미엄 건강검진은 주로 강남 건강증진센터에서 이루어진다.

강남 건강증진센터의 프리미엄 건강검진 프로그램은 400만 원 수준이며 오전 7시

반에 시작해 오후 2~3시에 마친다. 서울대학교병원의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받기 위해서는

보통 한 달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 건강증진센터 관계자는 “입원실이 부족하기 때문에 다른

병원과 같은 1박2일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며 “다른 병원의 검진비용은

VIP 입원실 비용 등이 포함되어 서울대학교병원의 건강검진이 상대적으로 저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1박 2일의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남자는

680만 원, 여자는 710만 원 수준의 비용을 받는다. 연령대나 검사 항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 검진에 해당하는 검사 외에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 단층촬영(CT),

위·대장 내시경 등이 포함된다. 세브란스병원도 검진을 받으려는 한 달 전에

예약해야 한다.

세브란스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 관계자는 “예방 차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면서 “프리미엄 검진의 경우에는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주요 질환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의 건강검진 비용은 550만~600만 원 수준이다. 여기에는 기본 검사

외에 대장·위 내시경, MRI가 포함된다. 뇌 자기공명혈관조영(MRA) 검사가

추가되면 800만 원 선이 된다. MRI가 뇌의 구조를 살펴보는 것에 그친다면 MRA는

뇌의 혈관까지 살펴 뇌졸중 등의 위험을 미리 알 수 있다. 검사 시작일 오후 3~4시에

시작해 다음 날 2시 정도에 퇴원한다. 삼성서울병원은 예약 후 1~2개월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

서울아산병원의 건강검진 비용은 400만 원 수준이다. 서울성모병원의 건강검진

비용도 400만~450만 원 선에 이른다. 그러나 이 두 병원에서도 MRA와 같은 검사를

받으려면 항목에 따라 검진 비용이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가게 된다.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에서도 건강검진을 예약한 후 한 달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

세브란스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 관계자는 “건강보험공단 등에서 제공하는 건강검진

등으로 1차적으로 질병을 발견할 수는 있겠지만 좀 더 높은 질병예방 서비스를 받기

위해 고가의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가의 프리미엄 건강검진을 원하는 사람은 질환으로 급하게 치료받아야

하는 환자와는 달리 1개월 정도 기다리는 것에 대해 크게 불만을 표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인규 기자 ikso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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