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전 스트레스 줄이면 면역체계 ‘활발’

강좌 열어 환자마음 안정시키면 회복 빨라

수술을 받기 전 환자에게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조언을 하거나 강좌를 열어 환자들의

마음을 안정시켜주면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장기간 생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 연구진은 전립선암 수술을 앞둔 160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첫 번째

그룹은 스트레스관리 치료를, 두 번째 그룹은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는 지지적 치료를

받게 하고 세 번째 그룹은 보통의 치료를 받게 했다.

스트레스관리 치료는 깊게 숨 쉬는 운동과 마음을 안정시키는 이미지에 집중하도록

하는 것 등의 방법을 이용한 치료법이다. 지지적 치료는 흔히 의존적이고 자아가

약한 사람에게 사용하는 정신과 치료로 환자에게 용기를 주고 자기 자신을 존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치료법이다.

실험결과 수술을 마치고 이틀 후 스트레스관리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면역체계

활동이 가장 활발했고 수술상처도 가장 빨리 회복됐다. 반면 나머지 두 그룹의 면역체계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정확한 이유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면역체계가

덜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의 브리스톨왕립병원의 라지 페르사드는 “면역체계 활동이 활발해지면 암이

전이되는 위험이 낮아져 결국 완치될 기회가 높다”며 “스트레스관리 치료법은 전립선암

수술뿐만 아니라 다른 수술에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은

환자들에게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동기를 부여하며 나아가 빨리 회복되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 내용은 ‘심신의학(Psychosomatic Medicine)’ 저널에 게재됐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온라인판 등이 8일 보도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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