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학회 “송명근 카바수술, 당장 중단하라”

5차 성명서에서 강도 높게 촉구

대한심장학회는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의 ‘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성형(CARVAR, 카바)’ 수술을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한심장학회는 12일 ‘카바 수술에 대한 제5차 성명서’를 통해 송 교수가 의사,

의학자로서 가장 중요한 윤리의식이 심각하게 결여돼 있으며 자신과 가족이 주주로

있는 회사의 고가수술 재료를 이용해 상업주의를 추구했으므로 카바 수술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요구했다.

심장학회는 대한순환기학회가 전신으로 심장내과 의사 뿐 아니라 흉부외과, 소아과

등 심장병과 관련한 의사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심장 및 혈관질환 분야의 국내

최대 학회다. 대한심장학회는 이날 성명서에서 “송 교수의 불필요한 카바수술로

인한 사망사례가 발생하고 있고 송 교수가 인체에 적용하기 이전에 필수적인 동물실험

연구결과도 제시하지 못하며 환자를 대상으로 동물실험 하듯이 무차별 수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심장학회는 이어 “송 교수는 객관적인 자료에 근거해 공정한 지적을 해온

의학계에 대해 기득권 세력과 외국 판막회사의 음모 등으로 치부하고 정당한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기를 거부했다”면서 “이는 본인의 범법행위를 인식 못하는 윤리의식의

심각한 결여를 보여준 것”이라고 짚었다.

심장학회는 “비윤리적인 수술로 피해를 입은 다수의 환자들에 대한 책임은 송

교수가 져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심장학회가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카바 수술 관련 학술논문은 3편만 존재하고

있으며 수술과 수술재료의 특허가 수술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증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심장학회는 “3편의 논문 가운데 외국논문에 출판한 것은 단 한편이고 3편의 논문에서

중복투고, 이중게재, 허위사실 기재, 데이터 조작이 확인됐다”며 “송 교수는 학자로서도

윤리의식이 결여된 사람”이라고 밝혔다. 또 “안전성과 유효성 인증을 나타내는

것이 아닌 특허 획득 사실을 이용해 일반인을 기만하는 행위는 중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심장학회는 “지속적인 시술로 추가 피해자가 계속 나오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며 “송 교수의 카바 수술은 즉각 중지돼야 하고 카바 수술의 비급여 고시는

철회돼야 하며 관계 기관은 조속히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한심장학회

5차 성명서 전문’ 바로가기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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