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비家 다이어트, 황제 다이어트보다 더 위험?

“뒤캉 다이어트, 각종 병 위험 높여”

영국에서는 최근 윌리엄 왕자(28)의 예비 신부 게이트 미들턴의 일거수일투족이

윌리엄의 어머니 고(故) 다이애나 비 이상으로 조명을 받고 있다. 윌리엄은 대학

때부터 사귀어오던 게이트에게 어머니의 반지로 청혼하면서 신데렐라를 탄생시켰다.

며칠 전부터 윌리엄의 ‘예비 장모’ 캐럴 미들턴(사진 오른쪽)까지 언론의 플래시 세례를 받고

있는데 엉뚱하게도 다이어트 때문이다. 캐럴이 4일 만에 2kg을

뺐다고 자랑하면서 이 다이어트가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것. 이 다이어트는 세계적

모델인 지젤 번천과 가수 제니퍼 로페즈 등을 통해 지구촌 여성들의 마음을 뒤흔든

바로 그 ‘뒤캉 다이어트’다.

그러자 의학자들은 뒤캉 다이어트가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하며 심장병과 암을

일으킬 수 있다고 강력 경고하고 나섰다. ‘왕비가 다이어트’가 ‘황제 다이어트’로

알려진 앳킨스 다이어트 이상으로 부작용이 많다는 것.

뒤캉 다이어트는…

뒤캉 다이어트는 프랑스 영양학자인 피에르 뒤캉이 자신의 책에서 소개한 다이어트.

책은 프랑스에서만 200만부가 넘게 팔렸으며 우리나라에서도 <1주일에 하루만

하는 다이어트>라는 이름으로 번역 출간됐다. 미국에서 지젤 번천과 제니퍼 로페즈가

이 다이어트로 산후 체중관리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구촌 전체의 관심을

끌었다.

 뒤캉 다이어트는 일명 황제 다이어트로 유명한 엣킨스 다이어트처럼 전형적인

고단백식이요법으로 둘은 비슷하지만 조금 차이가 있다.

프랑스

식품환경 및 노동 안전기관(ANSES)은 연구결과 뒤캉 다이어트가 인체의 자연스러운

신진대사기능을 방해하며 심각한 영양불균형을 일으킨다고 밝혔다.

뒤캉 다이어트를 따라 하면 앳킨슨 다이어트 때처럼 일일 권장량을 훨씬 초과하는

단백질을 섭취하는 반면 식이섬유는 일일 권장량의 10% 이하로 섭취하게 된다. 또

비타민C는 부족해지면서 비타민D는 4배나 많아지고, 평소보다 소금을 2배나 더 많이

먹게 돼 영양상태가 뒤죽박죽된다는 것.

뒤캉 다이어트의 문제점으로 영양 불균형 외에도 골절과 같은 뼈 손상 위험은

물론 암과 심장질환의 위험이 높다는 것도 지적됐다. 연구진은 “건강 면에서 본다면

균형 잡힌 식단을 대체할 만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영양학자 장 르세 박사는 “탄수화물을 제한한 고단백질식이요법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들 중 95%가 요요현상을 일으키며 그 중 일부는 다이어트

전보다 더 살이 찔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뒤캉 박사는 “아무런 과학적 근거도 없이 그저 느낌이나

감정만으로 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매일 비만으로 사람들이 죽어간다”며

“건강에 가장 해가 되는 비만을 물리치는 데 내가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뒤캉

박사에 따르면 그의 다이어트법으로 다이어트를 한 사람들 중 40%는 요요현상을 겪지

않았다고 한다.

덴마크 영양학자들에 의해 고단백식이요법이 다이어트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지만 25일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현미 통밀 등과 같은 통곡류와 신선한 과일, 채소 등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최선의 다이어트법이다.

뒤캉 다이어트와 관련한 논란은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데일리메일 등이 26일

보도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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