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이나 맨U에 집착하는 이유

특정 브랜드-팀에 집착하면 부정적 결과도

‘더 팬(The Fan)’이라는 영화에서는 광적인 야구팬이 나온다. 이 사람은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에게 너무 빠진 나머지 라이벌 선수를 살해하기까지 한다. 이런 행동은

현실에서도 엇비슷하게 나타난다. 영국의 축구광들은 훌리건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신사의 나라‘에 걸맞지 않은 비신사적인 행태를 보인다.

특정 브랜드 상품이나 스포츠 팀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그 물건이나 팀을 자기

자신과 동일시해 집착하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남가주대학교(USC)의 마셜 비즈니스 스쿨 연구팀은 소비자들의 열광적인

마니아(aficionado) 행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특정 상표의 브랜드를 고집하거나 남이 쓰는 물건과 다른 것을 찾거나

또는 유명인의 죽음에 과민 반응을 보이고 자기가 좋아하는 스포츠 팀에 광적으로

열광하는 사람들은 그 대상을 자기 자신과 동일시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연구팀은 “이들은 브랜드나 팀을 자기 자신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이것과 분리되는

것에 불안감을 나타낸다”며 “이런 정신적인 압박에서 시간, 돈, 에너지를 과도하게

투자하게 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하지만 이런 집착은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영향이 더 많다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청소년들은 자주 자기가 원하는 청바지를 못 샀다고 절망하기까지 한다”며

“빈번한 스포츠팬들의 폭력 사건도 이런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마케팅 저널(Journal of Marketing)’에 실렸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가 19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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