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고지방 음식, 공격적인 아기 만든다

감정상태 통제하는 세로토닌 분비 막아

임신 중 엄마가 고지방 음식을 많이 먹으면 스트레스에 내성이 약해지고 공격성

강한 아기가 태어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레곤주 국립영장류조사센터 케빈 그로브 박사는 일본 짧은꼬리원숭이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임신 중에 고지방 음식을, 다른 그룹은 저지방 즉 건강식을

먹였다. 그리고 고지방 음식을 먹은 원숭이가 낳은 23마리의 새끼와 저지방 음식을

먹은 원숭이가 낳은 8마리에게 각각 스트레스를 느끼는 상황을 만들었다.

즉 새끼들을 우리에 넣고 낯선 사람이 다가가거나 우리 안에 장난감 뱀을 집어넣었다.

그 결과 고지방 음식 쪽 새끼들의 78%가 공격적이거나 긴장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저지방 음식 쪽 새끼들은 11%만 공격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이는 임신 중 어미가 먹은 고지방 음식이 새끼에게 시토킨이라는 염증성 단백질을

생산시켜 스트레스 저항성 세로토닌의 분비를 방해했기 때문이다.

‘세로토닌’은 감정이나 기분상태를 통제하는 중요한 신경전달물질로 체내 세로토닌

함량이 모자라면 우울증을 비롯해 불안, 자살 충동까지 느끼게 된다. 거의 모든 항우울증

치료제는 체내에서 세로토닌의 농도를 높이는 작용을 한다.

그로브 박사는 “임산부가 먹는 음식이 태아의 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오랫동안

알려진 사실이며 아기 성격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공동 연구자 엘리노 설리반 박사도 “원숭이는 사람과 비슷한 영장류이기 때문에

사람에게도 먼 얘기가 아니다”며 “임신 중 먹는 음식이 아기의 일생건강과 직결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신경과학협회(Society for Neuroscience)’

 회의에서 발표되었으며 라이브사이언스 등이 16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ikso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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