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아름다우면 건강도 특별? 대부분 아니다

콜레스테롤 수치, 혈압, 흡연습관이 더 중요

흔히 잘록한 허리, 갈색 피부, 윤기 나는 머리칼을 가진 사람이 건강해 보인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겉모습에 불과할 뿐 실제 건강과는 상관없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용 산업이 마치 외적인 아름다움을 건강한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누필드 건강체육관의 앤디 존스 박사팀은 2,500명의 남녀에게 두 장의 사진을

보여주고 누가 더 건강해 보이는지 물었다. 사진 한장은 갈색 피부와 윤기 나는 머리칼을

가진 예쁜 여성이었고 다른 사진 한장은 여성보다 좀 더 뚱뚱해 보이면서 단정치

않은 옷차림의  남성 사진이었다.

그 결과 10명 중 6명(62%)이 여성이 훨씬 건강해 보인다고 지목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실제 콜레스테롤 수치, 혈압, 흡연과 음주습관 같은 건강 체크목록 자료도

같이 보여주자 남성이 더 건강하다고 지목하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

존스 박사는 “대부분의 사람이 갈색 피부와 윤기 나는 머리칼을 마치 건강의

보증수표 쯤으로 여기는 것같다”며 “우리는 이런 겉모습 뒤 쪽에 숨어 있는 중요한

요소들을 놓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즉 실제 건강함을 정확히 알려주는 지표는 혈압,

흡연습관, 콜레스테롤 수치같은 것이라는 주장.

조사팀은 “촉촉한 피부와 윤기 나는 머리카락은 거리에서 파는 미용 상품이나

성형시술로도  가능하다”면서 “때에 따라서는 오히려 축 처진 머리나 덜 탄력적으로

보이는 피부가 더 건강 표시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과학자들도 “요즘은 마른 체형을 더 건강하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생각이

지배적이면 많은 사람들이 영양 부족이나 섭식 장애를 일으키게 된다”며 “또 갑상선

질환이 많이 발병할 환경이 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 내용은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2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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