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역군인, 원격진료로 입원자와 입원기간 줄어

적은 비용으로 멀리서 지속적인 의사손길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퇴역군인들에게 원격진료를 통해 건강관리를 하게 한 결과

입원자 숫자와 입원기간이 크게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의료비도 절감하는 모델이 확인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학술지 ‘원격의료와 e-헬스(Telemedicine and e-Health)’에 따르면 미국

재향군인회 아담 다킨스 박사팀은 만성질환을 앓는 퇴역군인 3만5,000명을 대상으로

특별 제작한 원격진료 장비를 지원하고 가정에서 이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건강관리를

하게 했다.

당뇨병
고혈압
심부전

등을 앓는 퇴역 군인들은 이 장비로 수시로 자기 혈압과 혈당을 체크하는 등 기본

신체 상태를 측정하면 데이터는 전산을 통해 자동 저장된다.

의료진은 저장된 데이터를 통해 환자의 현상태를 점검하고 환자와 원격상담을

한다. 환자의 혈당 수치가 높아지는 등 문제가 생길 것 같으면 미리 주의를 주거나

처방을 한다.

연구진은 퇴역군인 환자 가운데 1만7,025명을 대상으로 원격진료의 효율성을 알아봤다.

조사 결과 입원자 숫자는 전에 비해 19% 감소했고, 입원일수도 전보다 25% 줄어들었다.

의료비는 주치의나 간호사가 집에 와 진료하던 전에 비해 환자 한 명당 연간 1,600달러(약

180만원)가 절약되는 것으로 나왔다.

원격진료는 상대적으로 의료혜택을 누리기 힘든 시골 사는 퇴역군인들에게 특히

효율적이었다. 적은 비용으로 지속적으로 의료진의 건강관리 손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담스 박사는 “원격진료는 의료진과 환자 간 유대감이 높아지고 환자의 건강관리를

효율화 해 입원치료를 줄인다”며 “환자는 원격진료로 자기 건강상태를 더 정확히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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