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식습관, 그럴듯한 이유 있어야 바꾼다

“이러면 살찐다”보다 “지구를 위해서”가 효과 있어

청소년들은 식습관을 크게 바꿔야 할 처지에서도 건강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환경이나

사회적 이유 등 그럴듯한 명분이 있어야만 훨씬 자발적이고 효과적으로 식습관을

바꾸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 토머스 로빈슨 박사팀은 2009년 ‘음식과 사회’과목 수강생

28명과 비만, 심리학, 공동체 건강 등 건강에 관한 수강생 72명을 대상으로 식습관과

이에 관한 충고와의 관계를 조사했다.

연구진은 수업의 처음과 끝 무렵에 ‘어떤 음식을 자주 먹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음식과 사회’과목 수업에서는 특히 음식과 관련된 환경, 윤리, 사회정의 등의

주제에 대한 교재와 영상물을 보고 토론도 했다.

연구 결과 ‘음식과 사회’수강생들은 다른 학생들보다 야채를 더 많이 먹고 고지방식을

덜 먹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바꾸려고 할 때도 그럴 듯한 이유가 뒷받침되면

행동에 더 큰 변화를 보인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동네 주변에서 길러낸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고 장거리 수송 고기와 가공식품을 덜 먹으면 지구온난화가 그만큼 더디 온다고

설득하면 더 효과가 크다.

아이들에게도 이렇게 지구상 모든 지역사회가 에너지를 절약하면 갈곳 없어진

북극곰에게 얼음서식지가 더 남아 있게 된다고 설득해야 자발적으로 식습관을 바꿀

가능성이 더 높다.

반면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식습관을 바꾸라고 하면 제한된 효과밖에 없다는 것이

로빈슨 박사의 설명.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예방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

5월호에 게재됐으며 미국의 의학 사이트 뉴스-메디컬닷넷이 3일 보도했다.

정세진 기자 sumir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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