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람, 고정관념 따라 사람 평가”

정보보다는 첫 인상에 따라 타인 판단

자신이 행복하다고 여기면 편견과 고정관념에 치우쳐 다른 사람의 신뢰성을 평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 로버트 라운트 박사 연구팀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행복한

내용의 시나리오와 일상적인 내용에 대한 시나리오를 각각 쓰게 한 뒤 곧바로 이들에게

낯선 사람의 사진 2장을 보여줬다. 동그란 얼굴과 눈, 그리고 깨끗하게 면도된 얼굴을

한 흔히 ‘신뢰간다’라고 여겨지는 사람과 뾰족한 얼굴과 작은 눈, 면도하지 않은

사회적 통념상 ‘좋지 않은 인상’을 가진 사람의 사진을 보여준 뒤 다양한 질문을

했다. 가령 “실제 생각과 다르게 말할 것 같은 사람은?”이라고 질문해 실험 대상자들이

사진 속 어떤 인물을 더 신뢰하고 있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행복한 시나리오를 써 긍정적인 기분인 사람은 사회적으로 좋은 인상이라고

여겨지는 사진 속 인물에 대해 평범한 내용의 시나리오를 쓴 시험참가자보다 훨씬

더 믿음직스럽다고 평가했다. 또 행복한 기분에 있는 사람은 인상이 좋지 않은 사람에

대해서는 일상에 대해 시나리오를 쓴 사람에 비해 더 강한 불신감을 나타냈다.

행복한 기분에 있는 이들일 수록 편견과 고정관념에 더 치우친 생각을 한다는

시험결과에 대해 라운트 박사는 “행복한 사람일수록 주어진 정보를 신중히 판단해야

하는 필요가 적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즉, 일이 잘 진행돼 아무 문제가 없는

만족스런 상황에서는 기존의 상식과 다른 정보를 찾으려는 노력을 하기보다 평소

생각에 의존하는 경향이 더 높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성격 및 사회심리 저널(The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에 발표됐으며 미국 정신건강 정보 사이트인 사이키센트럴 등이 4일

보도됐다.

이진영 기자 mint@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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