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아이, ‘활기찬 뚱보’ 책 읽어 살 뺀다

주인공의 활기찬 이야기 동감 불러 일으켜

소설 속 활기찬 뚱보 주인공의 모습이 비만 어린이에게 동감을 일으키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게 해 결국 살을 빼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대 건강생활 프로그램 담당 소아과 전문의 사라 암스트롱박사는 9세에서

13세 사이 비만소녀들을 대상으로 뚱보 소녀가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소설을 읽는

것과 그렇지 않는 것이 체중조절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관찰했다.

암스트롱박사는 비만소녀 한 그룹 33명에게는 애니 브라이언트가 쓴 시리즈 소설

중 같은 반 친구들에게 놀림 당하는 뚱보소녀가 등산, 하이킹, 카누를 활기차게 해내는

내용의 ‘호수 구조대’를 읽게 했다. 다른 비만소녀 그룹 31명에게는 이런 스토리가

아닌 ‘파리의 샬롯’이라는 소설을 읽게 하고, 또 다른 그룹 17명은 아무것도 읽히지

않았다.

6개월 후 비만 소녀들의 체질량지수를 점검했다. ‘호수 구조대’라는 뚱보의

활약상이 담긴 소설을 읽은 비만 소녀들의 체질량 지수(BMI)는 평균 0.71% 떨어졌다.

다른 소설을 읽은 비만 소녀들은 0.33%, 아무것도 읽지 않은 소녀들은 그룹은 0.05%떨어졌다.

뚱보라고 놀림받아도 꿋꿋하게 앞을 헤쳐 나가는 소설 속 주인공이 아이들에게

더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도록 하고 결국 살을 빼도록 도와주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암스트롱 교수는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롤모델이 될 만한 주인공이 나오는 소설을

골라 읽게 한다면 주인공을 닮아 질병에서 멀어지게 할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소아학회 온라인(Pediatrics)’에 소개되었으며 USA투데이 신문

등이 9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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