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남성보다 눈치 훨씬 빠르다

다른 사람 공포-혐오감 잘 읽어

여성이 남성보다 다른 사람의 미세한 감정을 읽는 능력이 훨씬 더 뛰어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몬트리올 대 연구진은 18~43세 남녀 각각 23명을 대상으로 사람의 얼굴

표정을 보여주고 어떤 낌새를 채는지 조사했다. 연구진은 다양한 표정이 실린 사진을

보여주는 것 대신 배우들을 고용해서 다양한 표정을 연출하도록 하고 조사대상자의

반응을 조사했다.

배우들은 겁에 질린 얼굴에 겁먹은 목소리를 연출하기도 하고, 겁에 질린 얼굴에

누군가를 혐오하는 듯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연구진은 조사대상자들에게 즉시

배우의 감정을 표시하게 했다. 그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배우들의 감정을 더 정확하고

빠르게 분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서워하거나 역겨워하는 감정을 예민하게

포착했다.

연구진은 특히 공포와 혐오감에 초점을 맞췄는데 두 감정은 모두 인류의 진화에

있어서 자기보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감정이다.

연구책임자인 올리버 콜리뇽 교수는 “남녀의 우열을 알기 위해 연구한 것이 아니다”며

“이 연구는 유전적 경향이 있는 정신질환의 남녀 차를 아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자폐증은 남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는데 이 병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알아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진화생물학자들은 남녀의 역할에서 원인을 찾는다. 여성은 신생아를

키우면서 아기가 생존본능에서 표현하는 두려움과 무서움을 잘 포착해야 하고, 이것이

쌓여서 유전자에 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 결과는 ‘신경심리학(Neuropsychologia)’ 최신호에 실렸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 데일리 등이 21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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