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설득이 10대 금연에 효과

“끊어” 명령보다 ‘끊을 동기’ 부여해야

10대 청소년의 흡연을 줄이려면 무조건 담배를 끊으라고 강요하는 것보다 왜 담배를

끊어야 하는지 동기를 부여해 주고 청소년 각자에 맞게 대책을 마련해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애틀 프레드허친슨 암연구소의 아더 피터슨 박사 팀은 인근 고교 50곳의

흡연 학생 2000여 명을 상대로 금연 동기를 부여하는 개인별 맞춤 상담을 진행했다.

이 상담은 전문 상담사가 학생들의 인지행동 능력을 측정해 담배를 왜 피우는지를

파악하고 각 청소년에게 담배를 끊을 동기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6개월 동안 금연에 성공한 학생이 10%로 상담을 받지 않은 학생의 금연

성공률 6%보다 월등하게 높았으며, 1년 금연 성공률도 22%로 비상담 학생의 18%보다

높았다.

이 연구소의 캐슬린 킬리 박사 팀은 전화상담 금연 프로그램의 효과도 확인했다.

이 전화 상담에서 훈련받은 상담사는 절대로 “담배를 끊어라”라고 단정적으로 강요하지

않았다. 그 대신 상담사는 학생 개개인에 대해 “담배에 대해 좋아하는 점은 뭐고,

싫어하는 점은 뭐니?”라고 물으면서 담배를 끊어야 하는 동기를 부여하려 노력했다.

킬리 박사는 “동기부여 전화 상담으로 금연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며 “훈련받은

전화 상담사는 학생들을 단정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그들을 존중하는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립 암연구소 저널(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

10월 12일 온라인판에 소개됐으며 미국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건강 포털

웹엠디 등이 13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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