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임신당뇨도 치료받아야

과체중아-어깨난산-제왕절개 모두 줄일 수 있어

가벼운 임신 당뇨도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 찬반이 엇갈렸지만 약한 임신당뇨라도

치료 받아야 산모와 태아의 건강에 모두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마크 랜든 교수 팀은 임신성 당뇨를 진단받은 임신부 95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첫 그룹은 음식 조절, 운동, 혈당 측정, 인슐린 주사 같은 치료를 받도록

했고, 두번 째 그룹은 통상적인 임신부 관리만을 받도록 했다. 치료라고 해도 인슐린

주사까지 맞은 경우는 7%에 불과했다.

그 결과 당뇨 관리를 복합적으로 받은 첫 번째 그룹에서 과체중 아기가 태어난

경우는 7.1%였지만 두 번째 그룹에선 14.5%나 됐다. 임신성 당뇨에 따른 과체중아가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었다.

분만 때 아기의 어깨가 너무 커 잘 나오지 않는 어깨난산도 첫 그룹에선 1.5%에

불과했지만 두 번째 그룹에선 4%나 됐다.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비율도 첫 그룹 26.9%, 두 번째 그룹 33.8%로 차이가 났다.

임신중독과 고혈압이 나타난 경우도 각각 8.6%, 13.6%로 차이를 보였다.

랜든 교수는 “산모의 높은 혈당 때문에 태아가 영양 과다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조절해야 출산 합병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경미한 임신 당뇨도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10월호에

소개됐으며 미국 의학웹진 헬스데이 등이 30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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