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살리는 기적의 5분’ 고교생도 한다

제2회 전국 고등학교 심폐소생술 경연대회 개최

지난 5월11일 광주시 방림초등학교 6학년 이유종(13) 군은 심장마비로 쓰러진

아버지를 심폐소생술로 살려내 화제를 모았다.

아버지(50세)가 심근경색을 앓는 가운데 인터넷 동영상을 보며 혼자서 베개로

심폐소생술을 익힌 이 군은 사고 당일 아버지가 쓰러지자 119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로 아버지를 살려냈다.

심장마비 등으로 쓰러진 사람이 사느냐 죽느냐는 바로 이처럼 심장마비가 일어난

뒤 5분 안에 누군가 심폐소생술을 해 주느냐 않느냐에 달려 있다.

생명을 살리는 심폐소생술을 보다 널리 보급하기 위해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응급의료센터는

2일 전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경연대회를 연다. 대회의 슬로건은 ‘소생,

기적의 5분! 우리가 만들어요!’로 정해졌다.  

6월29일부터 접수가 시작된 이 대회는 오는 17일까지 중앙응급의료센터(www.nemc.go.kr)에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없다.

복지부는 전국 12개 응급의료 정보센터에서 지역 예선을 거쳐 18개 팀을 선발하고,

10월 중 본선 대회를 열 계획이다. 본선 참가 팀 중 우수 12개 팀에겐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상과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이 수여된다.

심장이 갑자기 작동을 멈추는 심정지는 발생 뒤 1분이 지날 때마다 생존율을 7~10%씩

떨어뜨린다. 따라서 심정지 발생을 목격한 사람이 구급차 도착 전까지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심폐소생술을 했느냐에 따라 생사가 갈린다.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때 주위 사람들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비율은 2005년을

기준으로 스웨덴은 50%나 되지만 한국은 3~4%에 불과하다.

    이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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