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깨는 껌, 10알 한꺼번에 씹어야 효과

각성효과, 졸음껌 10알=자판기 커피 1잔

‘잠 깨는 껌’ 한 알에 들어있는 카페인 양이 적어 효과를 보려면 한 번에 적어도

10알 이상은 씹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잠 깨는 껌은 롯데제과의 ‘졸음 올 때 씹는 껌’이다.

졸음 껌은 일본에서는 시장이 크게 형성된 반면 국내에서는 맛이 쓰다는 이유로 시장

반응이 좋지 않아 오랫동안 생산과 중단을 반복해 왔다. 현재 시판되는 제품은 쓴

맛을 줄이기 위해 카페인의 양을 조절하고 자일리톨이나 멘톨 같은 성분을 보강했다.

이 껌은 수험생, 야간 운전자, 야간근무자 등에게 인기가 높다.

롯데제과에 따르면 이 껌에 들어 있는 브라질산 천연카페인인 과라나 추출물은

커피 같은 각성 효과가 있지만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 같은 부작용이 적다고 한다.

껌 속의 국화 추출물 역시 카페인 성분이며 눈의 피로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멘톨과

페퍼민트 성분은 청량감을 준다.

전문가들은 이 껌에 대해 “졸음을 쫓는 성분이 적어 효과를 보려면 많은 양을

씹어야 한다”고 말한다.

75g 들이 제품 1통에는 과라나 추출물이 1.73%, 국화 엑기스 0.01%, 페퍼민트와

멘톨은 각각 3.3%가 들어 있다. 1.5g짜리 껌 한 알에는 과라니 추출물이 5mg 정도

들어 있는 셈이다. 카페인이 커피 한 잔에 50~300mg, 녹차에 70~80mg, 콜라에 50mg

정도가 있는 것에 비하면 매우 적은 양이다.  

건국대병원 신경정신과 박두흠 교수는 “카페인으로 각성 효과를 보려면 한 번에

적어도 50mg 이상을 섭취해야 하므로 이 껌으로 잠을 깨려면 적어도 10알 이상을

씹어야 한다”며 “천연 카페인이든 가공 카페인이든 카페인 고유의 각성 효과는

동일하며 중요한 것은 용량”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껌을 씹는 행위 자체가 뇌를 자극해 잠을 깨는 효과가 있지만 이런

자극은 꼭 껌을 씹지 않아도 몸을 꼬집는다거나 노래하는 행동으로 줄 수 있다”며

“페퍼민트나 멘톨은 특유의 향으로 코와 구강을 자극해 시원함을 주지만 이런 성분이

들어간 껌은 시중에 여러 가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을 인증한 대한약사회는 “해당 제품에 대한 인증은 제품 속 성분에 각성

효과가 있다고 인증해 준 것이지 제품의 효과나 성분 양에 대한 인증을 한 것은 아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롯데제과 측은 “원가도 고려했지만 카페인의 양을 늘리면

카페인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있고 맛이 쓰기 때문에 적정량을 첨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롯데제과 중앙연구소 관계자는 “카페인을 지나치게 넣으면 예민한 사람에게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적당히 첨가한 것”이라며 “껌 한 개에 들어 있는 카페인

양이 적긴 하지만 여러 알을 씹을 수 있고 껌 씹는 행위 자체에 각성 효과가 있어

보통 껌보다 졸음을 쫓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소수정 기자 crystals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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