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돼지독감 이름서 ‘돼지’ 빼라”

“돼지고기와 아무 상관없는 병인데 왜…”

전 세계로 번지고 있는 돼지 인플루엔자(SI, Swine Influenza) 이름을 놓고 역시

세계 도처에서 이름 시비가 붙고 있다. 특히 양돈업계는 “돼지독감이란 이름이 돼지고기에

대한 불신을 불러일으킨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슬람 국가에선 종교적 이유로 “돼지란 이름은 혐오스럽다”며 ‘멕시코 바이러스’

‘북미바이러스’ 등으로 바꿔 부르자고 제안했지만, 멕시코는 “뭔 소리”라며

반발하고 있다.

대한양돈협회는 돼지독감의 명칭을 ‘북미인플루엔자’로 바꿔 달라고 28일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양돈협회의 이런 요청은 SI 발생 이후 수도권에 출하되는 돼지고기

평균 경락가격이 27일 기준으로 하루만에 12.8% 폭락하는 등 양돈 농가가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양돈협회는 국제수역사무국(OIE)이 ‘북미인플루엔자’로 부르자고 제안했음을

들어 ‘북미’ 또는 ‘멕시코’ 이름을 인플루엔자 앞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농무부도 돼지독감이 아니라 돼지독감의 바이러스를 지칭하는 학술 용어인

‘H1N1’으로 바꿔 불러 달라고 언론 등에 공식 요청했다. 탐 빌삭 농무부 장관은

“SI 바이러스가 돼지고기에서 나온 것도 아니고, 돼지고기를 먹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며 “미국산 돼지고기에서 설사 SI 양성 반응이 나온다고 해도 이 고기를 먹는

것과 SI에 걸리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종교적 이유로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유대교, 이슬람교 나라들에선 불쾌감을 준다는

이유로 돼지인플루엔자라는 용어에 반대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멕시코인플루엔자’를

제안했지만 멕시코는 이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주장에도 불구하고 돼지인플루엔자는 용어는 바이러스와 함께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고 명칭 변경 움직임도 일어나지 않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

홈페이지도 ‘새로운 돼지인플루엔자’라는 명칭을 아직은 그대로 쓰고 있다.

정은지 기자 jej@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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