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형 인간이 회사원으로 더 우수?

밤샘 일에 더 오래 버티고, 집중력도 덜 떨어져

아침형 인간이 더 능률적으로 알려졌지만, 밤을 새워 오랫동안 힘든 일을 하는

데는 올빼미형 저녁 인간이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힘든 밤일이 많은 직장이라면

올빼미형 사원을 뽑는 게 더 유리할 수도 있다는 결론이다.

벨기에 리에주 대학 필리프 페이그눅스 박사 팀은 아침형과 저녁형 사람으로 구성된

실험 참여자들에게 이틀 밤 동안 쉬지 않고 집중력이 요구되는 일을 시키면서 뇌

활동 양상을 관찰했다.

그 결과, 아침형 인간은 일을 시작한 지 10시간이 지나자 피로를 느끼며 잠을

자고 싶어했다. 당연히 집중력과 관련된 뇌 부위 활동이 줄어들면서 업무 속도도

느려졌다. 반면 저녁형 인간은 원래 ‘잠이 올 때까지는 자지 않기’ 때문에 집중력을

더 오래 유지하면서 더 오랫동안 일할 수 있었다.

페이그눅스 박사는 “이런 양상은 각 개인이 자신의 직업을 결정하는 데 참고

사항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잠이 오는 것은 24시간 주기의 생체 시계 때문이고,

뇌가 자라고 알려 주는데도 자지 않으면 피로를 심하게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온라인판, 과학전문 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 등이 23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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