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고는 사람 ‘아침 고혈압’ 조심해야

코골이 영향으로 밤새 혈압 높아져

코를 고는 사람은 밤새 코를 고느라 시달려 아침에 혈압이 높아지며, 이런 ‘아침

고혈압’이 심해지면 응급성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일본 후쿠오카 병원 후루카와 도모카즈 박사 팀은 25~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9차 세계수면무호흡학회’에서 직장인 117명을 대상으로 한 자신의 코골이

연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연구진은 실험 대상자들에게 집에서 자기 전과 아침에 일어난 직후의 혈압을 측정하도록

시켰으며, 녹음기를 나눠줘 코고는 소리를 녹음하도록 했다.

연구진은 호흡곤란지수(RDI)라는 기준에 따라 이들의 코골이 정도를 △코를 골지

않은 사람 △가벼운 코골이 그룹 △심한 코골이 그룹 △무호흡증이 있는 그룹 등으로

나누어 혈압 측정치와 비교했다.

수면무호흡증은 자면서 코를 골다가 한동안 숨을 쉬지 않는 상태가 10초 이상

계속되는 증상이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피로감을

호소하며, 심한 경우 심장질환에 걸리기도 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측정한 혈압은 수면무호흡증을 가진 사람에게서 143/91(최고혈압/최저혈압)으로

가장 높았다. 정상 혈압을 120/80이란 점에 비춰 본다면 수면무호흡증 때문에 아침에

상당히 고혈압이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심한 코골이 그룹의 아침 혈압은 121/78, 가벼운 코골이 그룹은 115/72, 코를

골지 않은 그룹은 112/70으로, 코골이 정도에 따라 아침 혈압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 전과 아침 기상 뒤의 혈압 차이도 심한 코골이 그룹에서 4.3/6.2로, 가벼운

코골이 그룹의 1.4/2.6, 코를 골지 않는 그룹의 2.6/2.9보다 월등히 심했다.

후루카와 박사는 “심하게 코골이를 하는 사람은 새벽 혈압이 높아져 심장 발작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며 “특히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jej@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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